[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경기 도중 뇌진탕 증상을 보인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교체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제기된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이 1일(한국시각) 아약스를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 도중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가 팀동료 토비 알더바이럴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이후 그는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토트넘 의료진과 대화 후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후 재투입됐다. 그러나 베르통언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진해 교체를 요청하며 다시 어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뇌진탕 증상으로 보기에 충분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그를 즉시 무사 시소코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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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 TV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자 논란이 제기됐다. 뇌진탕 증상을 호소한 선수를 즉시 교체하지 않고 경기에 재투입했다면, 이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만한 위험을 내포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해설위원 테일러 트웰맨은 트위터를 통해 "베르통언은 절대 경기에 다시 투입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를 재투입한 건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베르통언의 재투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는 아예 빠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베르통언의 재투입 여부는 의무팀의 결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차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의무팀은 선수의 뇌진탕을 검사하는 모든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 지금 베르통언은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 그러나 당연히 우리는 계속 그의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당연히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그가 경기에 다시 들어가게 된 건 의무팀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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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만약 의무팀이 베르통언을 교체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면 나는 지체없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나는 의무팀의 결정에 어떠한 의심도 내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의무팀은 베르통언을 다시 투입해도 괜찮다고 내게 통보했고, 우리는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곧 베르통언이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 바로 그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언론에서는 국제축구연맹(UEFA) 축구 경기 도중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의 상태를 완벽히 파악한 후 교체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특별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그동안 미식축구리그(NFL)가 경기 도중 뇌진탕 증상을 보이는 선수를 대상으로 최소 10~15분간 철저한 검사를 진행한 후 교체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축구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