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이 기억한 4년 전 기성용 "영입 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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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시절 기성용 완전 영입 추진한 거스 포옛 감독 "이적료 비싸서 도저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약 4년 전 선덜랜드의 '위대한 탈출'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당시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기성용(29)을 잔류시키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과 포옛 감독의 만남은 2013-14 시즌 도중에 이뤄졌다. 당시 기성용은 원소속팀 스완지에서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를 이유로 시즌 초반 선덜랜드로 1년 임대 이적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한 선덜랜드는 결국 파올로 디카니오 감독을 경질하고 2013년 10월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기성용은 혼란스러운 시점에 선덜랜드로 임대돼 시즌 초반 안정을 찾지 못했으나 포옛 감독의 부임과 함께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기성용은 시즌 내내 강등권에 추락해 있던 선덜랜드가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하고,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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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는 2013-14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4경기가 남은 34라운드가 끝난 시점까지 승점 29점으로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프리미어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전담 페널티 킥 등 세트피스 키커로 활약하는 등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기성용을 완전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나 포옛 감독은 최근 지역 일간지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기성용을 영입할 가능성은 0%였다"며 바람을 이루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성용 영입은 불가능했다. 원소속팀 스완지가 그의 이적료를 1000만 파운드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그 외에 우리가 임대 영입했던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는 완전 영입에 근접했었다.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를 완전 영입할 자금도 충분했다. 즉, 우리가 완전 영입하려고 했던 세 명 중 영입이 불가능했던 건 (기성용)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타이밍, 한 명은 구단의 결정 탓에 영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14 시즌이 종료된 2014년 6월 1일 환율을 기준으로 당시 기성용의 이적료로 책정된 1000만 파운드는 한화로 약 170억 원이었다.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1000만 파운드는 약 147억 원이다. 선덜랜드는 2014년 여름 기성용 등 임대 이적한 선수들을 모두 원소속팀으로 복귀시킨 후 잭 로드웰(1134만 파운드), 저메인 데포(315만 파운드), 패트릭 반 안홀트(171만 파운드) 등을 영입했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 보리니, 알론소를 차례로 놓친 결정적인 원인은 2014년 3월 선덜랜드가 선임한 리 콩거턴 기술이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콩거턴이 갑자기 등장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려고 헀다. 나는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때는 감독이 원하는 유형에 맞춰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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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유소년 팀 감독 출신 콩거턴 기술이사는 함부르크, 웨스트 브롬, 셀틱 등에서도 행정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첼시 시절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의 지도를 받으며 축구 행정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포옛 감독과 콩거턴 기술이사가 불협 화음을 일으키며 2013-14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포옛 감독은 2014-15 시즌 후반기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으며 콩거턴 기술이사 또한 머지않아 팀을 떠났다. 매 시즌 강등 위기에 허덕인 선덜랜드는 끝내 2016-17 시즌을 프리미어 리그 최하위로 마감했다. 이후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도 최하위로 추락하며 현재 리그 원(3부 리그) 구단으로 전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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