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ugal Starting vs Netherlands

'포르투갈 왼발의 마법사' 베르나르두, 네이션스 리그 지배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플레이메이커 베르나르두 실바가 초대 네이션스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이 자국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은 네이션스 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베르나르두가 있었다.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전에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곤살로 게데스와 베르나르두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 스리톱을 형성했다. 허리 라인에선 다닐루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윌리암 카르발류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됐다. 하파엘 게레이루와 넬슨 세메두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후벤 디아스와 주제 폰테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가 지켰다.

Portugal Starting vs Netherlands

결과는 1-0이었으나 경기 내용에선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압도한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슈팅 숫자에서 18대4로 네덜란드보다 4배 이상 많았고, 유효 슈팅 역시 7대1로 크케 우위를 점했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10대4로 네덜란드에 앞선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브루누와 베르나르두로 이어지는 우측면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들겼다. 베르나르두가 측면 돌파를 감행하다가 패스를 내주면 브루누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형태였다. 반면 베르나르두의 측면 돌파에 휘둘린 네덜란드는 64분경에 들어서야 비로소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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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결승골 역시 베르나르두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14분경, 역습 과정에서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다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연결한 걸 게데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베르나르두는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슈팅은 전무했으나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드리블 돌파와 5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면서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다. 볼 터치 역시 68회로 왼쪽 측면 수비수인 게레이루(74회)에 이어 포르투갈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사실상 포르투갈의 거의 모든 공격이 베르나르두를 거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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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베르나르두는 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도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컷백으로 호날두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3-1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스위스전 영웅은 해트트릭 주인공 호날두였으나 베르나르두 역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태클(5회)과 최다 드리블 돌파(4회), 그리고 최다 키패스(4회)를 기록하면서 경기 전반에 끼친 영향력만큼은 호날두 못잖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승전에선 호날두가 상대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하는 동안 베르나르두가 공격을 이끌면서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포르투갈의 상징이자 대회 득점왕인 호날두를 제치고 네이션스 리그 토너먼트 대회 최우수 선수에 당당히 뽑히는 영예를 얻었다.

베르나르두의 활약상은 비단 토너먼트가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에이스 호날두가 휴식을 취한 네이션스 리그 조별 리그 당시 3경기에 출전해 2승 1무를 견인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어냈다. 특히 폴란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는 후반 7분경 결승골을 넣으면서 3-2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베르나르두가 초대 네이션스 리그에서 얼마나 뛰어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세부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 포함 네이션스 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 올렸고, 포르투갈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패스(16회)와 드리블 돌파(15회), 태클(11회)을 기록했다.

이렇듯 베르나르두는 호날두가 없었던 조별 리그는 물론 호날두와 함께 한 토너먼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면서 차세대 포르투갈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동안 포르투갈은 공격에 있어서 만큼은 호날두 의존도가 심한 편에 속했으나 이젠 특급 도우미 베르나르두가 있다.

베르나르두는 이번 시즌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51경기에 출전해 13골 14도움을 올리면서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시작으로 프리미어 리그와 FA컵, 그리고 리그 컵까지 자국 대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 같은 쟁쟁한 동료 선수들을 제치고 맨시티 구단 선정 2018/19 시즌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초대 네이션스 리그 우승에 더해 대회 MVP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1년을 보낸 베르나르두이다. 이제 베르나르두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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