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적은 중앙 미드필더 포그바
▲10km도 안 뛴 경기가 절반 이상이다
▲단, 월드컵 우승할 때도 활동량은 비슷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정적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26)가 올 시즌 기록한 활동량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포그바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총 3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6위로 올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뿐만 아니라 맨유는 시즌 도중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선임 뒤, 한동안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마지막 2개월이었단 4~5월 1승 2무 6패로 크게 부진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맨유의 성적 만큼이나 포그바 또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그는 조세 무리뉴 전임 감독의 결정에 따라 시즌 초반 맨유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포그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을 통해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비판해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급기야 무리뉴 감독은 지난 12월 경질된 시점에는 아예 포그바를 수차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후 솔샤르 감독은 과거 맨유 2군 사령탑으로 활동한 시절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은 포그바를 신임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팀이 부진에 빠지는 데 원흉이 됐다.
최근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그바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34경기 중 활동량(뛴 거리)이 10km를 넘긴 횟수는 단 16경기에 불과했다. 대개 중앙 미드필더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스프린트 횟수는 적어도 90분 내내 경기에 관여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10~11km가 넘는 활동량을 기록한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그러나 포그바는 활동량이 10.5km를 넘긴 횟수조차 고작 세 경기뿐이었으며 단 한 경기에서도 11km 이상 뛰지 않았다.
오히려 포그바는 활동량이 10km 미만에 그친 경기가 무려 18경기나 됐다. 그는 이 중 8경기에서 9.5km도 뛰지 않는 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포그바는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붙박이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도 활동량만큼은 저조했다. 즉, 지난 2016년 맨유 복귀 후 줄곧 논란이 된 '포그바 활용법'의 쟁점은 중원에서 그와 함께 조합을 이루는 선수들이 얼마나 궂은일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