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대구FC는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핫한 구단으로 꼽힌다.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평균관중 1만 명을 넘기며 새로운 축구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축구 불모지로 불렸다. 시민구단의 한계상 제한된 예산, 변변치 않은 성적, 낮은 관중 수 등이 그 증거였다. 지난 시즌 홈구장 대구스타디움에는 19경기 총 66,837명이 입장하였고, 평균관중은 3,518명이었다. 지난해 4월 11일 6라운드에서는 경기장 총 수용인원 66,422명 중 477명만 입장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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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조현우의 활약과 올해 DGB대구은행파크 개장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약 12,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DGB대구은행파크는 K리그1 11경기를 치른 현재, 총 115,010명이 입장하였다. 평균 관중 10,455명이다. 지난 6월엔 시즌 6번째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新 축구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新(신)축구 도시로 거듭난 대구는 많은 것을 바꾸었다. 경기 당일 경기장 1층에 위치한 편의점, 카페, 식당 등은 경기 전후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경기 전 일찍 도착한 팬들은 구단 굿즈(상품)를 비롯해 먹거리를 사며 현장 분위기를 즐긴다. 경기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식당에서 회포를 풀기도 한다.
지난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경기 당일 아침부터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구단 사무국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대부분 ‘비가 오는데 경기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같은 날 열린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관중 감소를 예상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9,94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박병규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대구는 마케팅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매 경기 ‘매치 데이’ 선수를 지정하여 선착순 200명에게 싸인 포스터를 제공한다. 팬들 사이에서 ‘희귀템’으로 입소문 나며 ‘득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입단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우두의 입단식도 화제였다. 형식적인 행사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던 구단 직원들은 선수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입단식을 기획했다. 히우두는 6일 경남FC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에 등장했다. 화려한 LED 조명 아래 개인기를 선보였고,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철저한 준비 속에서 치러진 특별한 입단식에 팬들은 ‘유럽에서 보던 모습’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렇듯 성공사례를 남긴 대구는 축구 관계자들에겐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되었다. 지난 10일에는 구단 및 연고 지역 지방자치단체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았다. 이들은 경기장 효과 사례연구, 축구전용 경기장 건립 필요성 및 협력방안 모색 등의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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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례를 남긴 대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팬 맞춤형 스킨십으로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다.
사진 = 골닷컴 박병규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