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의 여유일까?
일본이 이번 주말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개막하는 UAE 아부다비에 2일(이하 한국시각) 입성했다. 아시안컵 개막전은 오는 6일 새벽 1시에 열린다. 즉, 일본이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 UAE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기간은 약 3일 정도다. 게다가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한 후 평가전을 한 차례도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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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 외에 한국과 이란은 지난달 중순부터 자국 리그 소속 선수를 위주로 대표팀을 소집해 일찌감치 준비에 돌입했다. 호주는 지난 26일 대표팀을 소집했으나 UAE까지 장거리 비행이 요구되는 데다 시차 적응 여부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두바이에 입성해 지난 30일 오만과의 평가전(5-0 승리)을 치르며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본은 26일 대표팀을 소집한 후 약 일주일간 지바현에 머무르며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대신 일본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중심 선수를 중동에서 합류하게 한 한국, 이란, 호주와는 달리 최종명단에 포함된 전원을 자국 전지훈련으로 불러들였다. 일본은 예비명단 없이 23인 최종명단 체제로 지바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후 2일 아부다비로 날아갔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가전조차 치르지 않았다. 일본이 아시안컵 개막 전에 소화한 유일한 실전은 지난 30일 쓰쿠바대학과의 연습 경기다.
일본은 전후반을 각각 35분씩 진행한 이날 연습 경기에서 이토 준야(25, 가시와 레이솔), 미토마 가오루(21,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한 골씩 터뜨리며 쓰쿠바대학을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이날 전반이 끝난 후 후반에는 선수 11명 전원을 교체하며 전력을 다지는 것보다는 명단에 포함된 선수의 활약상과 몸상태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일본은 무려 8000km 이상이 떨어진 아시안컵 격전지 UAE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평가전이나 연습 경기는 치르지 않는다. 이와 달리 일본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한국, 이란, 호주는 모두 지난달 말 UAE에 입성해 현지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호주는 오만,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소화했다.
또한, 일본은 아시안컵 최종명단에서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이누이 다카시(30, 레알 베티스), 오카자키 신지(32, 레스터 시티), 카가와 신지(2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외했다. 세 선수 모두 나란히 올 시즌 각자 소속팀에서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데다 오카자키와 카가와는 6개월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만큼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면서도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3, 잘츠부르크), 측면 공격수 나카지마 쇼야(24, 포르티모넨세), 공격형 미드필더 도안 리츠(20, 흐로닝언), 토미야스 다케히로(20, 진트-트뤼덴)를 소집했다. 여기에 베테랑으로는 나가토모 유토(32, 갈라타사라이), 요시다 마야(30, 사우샘프턴) 등이 건재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최종 명단을 발표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더 경험 있는 팀을 구성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 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다시 일본으로 가지고 오고싶다"고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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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점은 평가전 없이 뒤늦게 UAE에 입성한 일본 대표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어느 일본의 유력 언론매체도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자국 대표팀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안일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일간지 '더 재팬 타임스'의 스포츠 기자 댄 올로위츠는 '골닷컴 코리아'를 통해 "첫 경기 상대가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지금은 스스로 몸상태 조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지금 당장은 컨디션 조절이 실전 감각보다 우선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