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축구와 정치를 분리? 그래선 안 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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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에 맞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인권 문제를 축구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최근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간단명료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소집된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26일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EURO 2020 예선 A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가 동유럽 원정을 떠난 건 작년 10월 네이션스 리그 경기로 크로아티아 원정에 나선 후 약 5개월 만이었다. 이날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인 라힘 스털링(24), 칼럼 허드슨-오도이(18), 대니 로즈(28) 등은 관중석 근처로 갈 때마다 원숭이 소리를 내는 홈 팬들의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스털링은 잉글랜드가 5-1로 대승한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골을 득점한 후 관중석으로 다가가 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대응책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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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늘 보호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후 허드슨-오도이의 소속팀 첼시는 그가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위험을 고려해 심리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스털링을 맨시티에서 지도하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에서 인종차별은 오히려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축구는 인류의 신념을 지키는 데 사용되는 매우 강력한 무기가 돼야 한다. 나는 아직도 예전부터 사람들이 축구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된다. 인권 문제는 축구는 물론 모든 분야에 걸쳐 존재한다. 특정 상황을 바꾸려면 누군가 나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며 인종차별 척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래서 라힘(스털링)처럼 매번 자기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표현하는 건 사회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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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미어 리그의 타 구단 감독들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동의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인종차별 척결을 할 수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필요하다면 경기를 중단할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무언가 다른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아마 일시적으로 경기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워녹 카디프 시티 감독은 "만약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데도 주심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스스로 선수들을 철수시킬 것"이라며, "인종차별은 벌금 정도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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