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진단을 받았다. 최근 2부 리그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부 리그에서도 이름값 높은 펠리아니가 확진자가 되며 4월 개막을 준비하던 중국 축구계는 비상 신호가 떴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22일 펠라이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산둥 루넝의 연고지인 산둥성 지난시 보건 당국은 21일 "외국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만 32세의 외국인 남성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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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19일 오후 상하이의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20일 오전 고속열차를 타고 지난시로 이동했다.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를 비롯한 언론들은 이 확진자가 펠라이니라고 실명 보도했다. 펠라이니는 현재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펠라이니는 산둥의 전지훈련지인 UAE 두바이에서 잠시 벨기에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는 뒤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비행 편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중국은 펠라이니에 앞서 2부 리그인 갑급리그의 메이저우 하카에서 뛰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도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부 리그인 슈퍼리그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펠라이니가 처음이다. 펠라이니는 지난해 2월 산둥에 입단하며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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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발원지로 감염이 창궐했던 중국은 모든 프로스포츠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슈퍼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개막을 연기하고 활동을 중단한 리그였다. 최근 감염자 수가 줄자 해외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팀들이 입국했다. 슈퍼리그도 4월 18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돌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중국은 최근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활동 중인 자국 간판 공격수 우레이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