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병상에서 일어난 후에도 줄곧 친정팀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보낸 알렉스 퍼거슨(76) 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주치의의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수술까지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병상에서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여름 건강이 상당 부분 호전되자 다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실제로 그와 절친한 관계를 맺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8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퍼거슨 감독과 통화를 했다. 그의 목소리가 매우 좋았다. 그가 새해(2019년)에는 맨유 경기를 직접 보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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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예상보다 일찍 올드 트래포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맨유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지난 9월 22일 맨유가 울버햄프턴을 상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았다. 경기장 화면이 퍼거슨 감독의 모습을 비춰주자 만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 또한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성원에 화답했다.
단, 퍼거슨 감독의 주치의는 맨유를 향한 그의 애정이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이처럼 자주 경기장을 찾는 건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고 한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퍼거슨 감독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단 9일 사이에 세 차례나 맨유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며 이 사실을 확인한 그의 주치의가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주치의는 9일간 약 3일 간격으로 맨유의 홈, 원정 경기를 찾은 퍼거슨 감독을 TV 화면으로 본 후 그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당부했다.
'데일리 메일'은 주치의에게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은 퍼거슨 감독은 결국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홈 경기를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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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맨유가 치른 세 경기 연속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가 치른 지난달 28일 영보이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홈 경기를 시작으로 이달 2일 사우샘프턴 원정, 6일 아스널과의 홈 경기를 차례로 찾았다. 특히 사우샘프턴 원정은 맨체스터에서 약 400km 장거리 여행이 필요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원정길에 동행해 맨유를 응원했다.
맨유 사령탑 시절 27년(1986~2013년)간 우승 트로피만 38회나 차지한 퍼거슨 감독은 2013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후 맨유 구단 이사진에 합류한 데 이어 앰버서더(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 외에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코칭 앰버서더, 미국 하버드대 명예 교수직 또한 역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