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본머스를 상대로 지난 에버턴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 명단에서 7명을 바꾸고도 3-0 대승을 거두면서 로테이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버풀이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EPL 7연승 포함 무패 기록을 33경기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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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모하메드 살라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고, 주장 조던 헨더슨을 중심으로 제임스 밀너와 나비 케이타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조 고메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버질 판 다이크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데얀 로프렌이 선발 출전했다. 골문을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지켰다.
주중에 열린 에버턴전과 비교하면 밀너를 비롯해 판 다이크와 로프렌, 그리고 로버트슨 4명을 제외한 7명의 선발 선수들이 바뀌었다. 지난 주말 브라이턴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선수는 포백의 구성원인 판 다이크와 로프렌, 그리고 로버트슨 3명 밖에 없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리버풀이다.
이에 대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본머스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는 100%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축구는 FIFA 게임이나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니다. 게임은 휴식이 필요 없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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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리버풀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UEFA 슈퍼 컵, EPL, 챔피언스 리그, 리그 컵, FIFA 클럽 월드컵, 그리고 FA컵까지 무려 7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에 불가피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커뮤니티 실드에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지만 이어진 UEFA 슈퍼 컵에선 첼시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선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레드 불 잘츠부르크와의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다만 패하면 탈락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힘든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리버풀이다.
무엇보다도 EPL에서 리버풀은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다. 본머스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면서 15승 1무 무패 승점 46점으로 2위 레스터 시티(승점 35점)와의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고 있는 것.
더 놀라운 점은 바로 리버풀이 EPL만 놓고 보면 2019년 1월 3일, 맨시티와의 21라운드에서 1-2로 패한 이후 11개월 동안 33경기 무패 행진(28승 5무)을 이어오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는 구단 역대 1부 리그 최다 경기 무패 기록에 해당한다.
이렇듯 리버풀은 EPL에서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자 FIFA 클럽 월드컵과 리그 컵이 열리는 12월 죽음의 일정에 대비해 일찌감치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감행하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 선발로 출전한 백업 선수들이 연신 맹활약을 펼치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모양새이다.
당장 이번 본머스전만 하더라도 체임벌린이 선제골을 넣었고, 케이타는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리버풀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쳐보였다. 주중 에버턴과의 경기에선 머지사이드 더비에선 디보크 오리기가 멀티골을 넣었고, 셰르당 샤키리 역시 이번 골을 추가하며 5-2 대승을 견인했다.
그 외 베테랑 밀너가 중요 순간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로프렌은 조엘 마팁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으며, 고메스는 포백 전부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업 공격형 미드필더 아담 랄라나 역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머스와의 경기에선 유스 출신 만 19세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76분경 교체 출전하면서 감격적인 EPL 데뷔 무대를 가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18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EPL에 출전했다. 이 중 샤키리가 에버턴전에서 이번 시즌 EPL 1호골을 넣은 데 이어 본머스전에선 체임벌린과 케이타가 사이좋게 1호골을 신고하면서 무려 16명의 선수들이 EPL 무대에서 골을 넣고 있다. 중앙 수비수 로프렌과 수비 멀티 플레이어 고메스, 둘을 제외하면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골을 넣고 있는 셈이다.
이제 리버풀은 1명만 더 골을 추가한다면 2015/16 시즌(17명 득점)과 함께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선수 골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주전 선수들은 물론 백업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선수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리버풀은 힘든 일정 속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더라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클롭 "우리 선수단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단 한 번도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많은 변화를 줘야 했음에도 우리 선수들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