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K리그 산하 유스 팀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고등부에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등 K리그 유스의 대표격으로 꼽히던 팀들을 제치고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가 연령대별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광주FC U-18 금호고는 8일부터 20일까지 13일간 경북 포항에서 개최된 K리그 U-18챔피언십에서 수원 삼성 U-18 매탄고를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을 거뒀다. 2015년 시작된 대회에서 금호고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호남 축구를 대표하는 전국구 강호지만 K리그 산하 유스팀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첫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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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를 2승1무(조 1위)로 마치며 16강에 진출한 금호고는 경남FC U-18 진주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 U-18 현대고와의 8강전에서는 후반 막판 송주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U-18 포철고에게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금호고는 결승전에서 매탄고와 연장전까지 0-0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골키퍼 신송훈이 매탄고의 1번 키커 조용준의 슛을 막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 5-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부터 유스 출신 선수(나상호, 엄원상, 이희균 등)를 프로에 대거 올리고 있는 금호고는 올 시즌 광주가 2부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숨은 원동력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K리그 유스 3대장으로 꼽히는 현대고, 포철고, 매탄고를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U-17 챔피언십에서는 부산 아이파크 산하인 개성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개성고는 U-18 챔피언십에 앞서 열린 U-17 챔피언십 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 산하의 광양제철고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개성고 역시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서의 첫 우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4강에 진출한 개성고는 대전 시티즌 산하 충남기계공고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광양제철고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개성고는 장유민, 최기윤이 각각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개성고 역시 이정협, 이동준, 김진규, 박호영 등을 프로에 차례로 배출하며 프로 산하 팀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교생인 권혁규가 K리그2 최초의 준프로 계약을 통해 성인 무대로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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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와 개성고는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긴 시간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맡아 온 지도자에게 한결 같은 믿음을 보내며 최근 결과물을 내고 있다. 금호고는 최수용 감독, 개성고는 박형주 감독이 기술 중심의 축구를 강조한 덕에 프로에서도 생존하는 개성 있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정정용 감독의 재계약과 함께 발표된 U-19 대표팀 소집에도 금호고와 개성고는 복수의 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금호고는 수비수 조성권과 공격수 허율이, 개성고는 수비수 오상준, 미드필더 권혁규, 공격수 권민재가 뽑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