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 C그룹 4조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세르비아는 3승 2무 무패 승점 11점으로 4조 1위를 유지하면서 리투아니아와 홈에서 치러지는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타구장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B그룹으로 승격한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세르비아의 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세르비아는 29분경 역습 과정에서 두산 타디치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받은 아뎀 랴이치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곧바로 2분 뒤, 왼쪽 측면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정교한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센스 있게 발을 쭉 뻗어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세르비아는 내친 김에 3번째 골 사냥에 나섰다. 세르비아는 37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세르비아가 3번째 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페널티 키커로 나선 미트로비치가 '파넨카 킥(체코의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안토닌 파넨카가 유로 1976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성공시킨 페널티 킥으로 골문 중앙으로 살짝 띄우듯이 차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대담한 킥을 지칭한다)'을 시도하다 골대를 넘기는 실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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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르비아는 43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막시모비치의 헤딩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가는 불운이 발생했다. 이어서 전반 종료 직전 미트로비치의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마저 몬테네그로 골키퍼 다니엘 페트코비치 골키퍼의 손끝 선방에 막혔다.
미트로비치의 파넨카 킥 실축 덕에 전반전을 2실점으로 마무리한 몬테네그로는 후반 들어 공세적으로 나섰다. 결국 몬테네그로는 후반 24분경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다행히 세르비아는 이후 프레드락 라이코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1로 승리했으나 후반 14분경 무고사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등(이는 엄밀히 따지면 오심이었다) 행운이 따랐다. 자칫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던 세르비아였다.
이에 미트로비치는 경기가 끝나고 믹스드존에서 가진 세르비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내가 왜 파넨카 킥을 시도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저 어제 데파이가 파넨카 킥으로 골을 넣는 걸 보고 선택한 것이었다. 내가 멍청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하루 전에 열린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1조 경기에서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가 프랑스를 상대로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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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로비치는 몬테네그로전에서도 골을 추가하며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 11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세르비아 간판은 미트로비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만약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그는 세르비아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에 직면했을 지도 모른다. 이것이 그가 결승골을 넣고도 사죄를 표한 이유이다.
파넨카 킥은 성공 시엔 상대 골키퍼에게 강한 굴욕감을 줄 수 있기에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적합하다. 하지만 역으로 실패할 시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축구황제' 펠레는 "천재나 정신병자가 아니고는 찰 수 없는 킥"이라고 파넨카 킥을 설명했다. 심지어 파넨카 킥의 창시자인 파넨카조차도 "만약 그 승부차기를 실패했다면 난 지금쯤 공장 노동자로 일했을 것이다"라며 위험 부담을 안은 채 시도한 킥이라고 밝혔다. 그러하기에 파넨카 킥은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성공시키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