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함께 시작된 만수르의 '축구 왕국'이 이번에는 벨기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맨시티 소유주 시티 풋볼 그룹(CFG)가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B(2부 리그) 중위권 구단 롬멀 SK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맨시티는 롬멀을 인수하는 주요 조건 중 하나로 구단의 기존 운영진이 안고 있던 부채 175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6억 원)를 청산해주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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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동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롬멀은 홈구장 최다 수용 인원이 단 8000명에 불과한 소규모 구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조기 종료된 올 시즌 롬멀의 성적은 6위다. 롬멀은 단 여덟 팀으로 구성된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강등 플레이오프권을 가까스로 면했다. 롬멀은 CFG가 구단을 인수하며 훈련 시설 및 전력 강화 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페란 소리아노 CFG 대표이사는 "벨기에는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과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한 전적으로 드러났듯이 유럽 최고의 축구 선진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는 (맨시티에서 활약한) 케빈 데 브라이너, 빈센트 콤파니 등을 육성한 나라다. CFG는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롬멀을 통해 선수를 육성해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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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G는 UAE 왕족의 억만장자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맨시티를 인수한 후 설립된 글로벌 축구 기업이다. 이후 CFG는 스페인(지로나), 미국(뉴욕 시티), 호주(멜버른 시티), 일본(요코하마 F. 마리노스), 우루과이(몬테비데오 시티), 중국(쓰촨 지우니우), 인도(뭄바이 시티)에 이어 벨기에 팀 롬멀까지 인수하며 총 아홉 개 구단을 운영하게 됐다.
한편 잉글랜드 언론에 따르면 CFG는 현재 프랑스 리그2 구단 낭시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