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프랑스 대표팀과 아스널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티에리 앙리(41)와 파트리크 비에라(42)가 적으로 만난다.
각각 프랑스 AS모나코와 니스 사령탑을 맡은 둘은 17일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8-19 리그앙 20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지략대결을 펼친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아르센)벵거의 아들들”의 맞대결로 묘사했다. 앙리는 지난해 10월3일 레오나르두 자르딤 후임으로 모나코 지휘봉을 잡았다. 비에라 감독은 그보다 앞선 6월부터 니스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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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유럽 정상급 공격수와 미드필더로서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2004) 월드컵 우승(1998) 유럽선수권대회 우승(2000) 등을 합작한 사이인 만큼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지만, 경기장에선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앙리는 부임 후 리그앙 11경기에서 2승을 이끄는 데 그쳤다.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9위다. 2019년 첫 경기에서 올랭피크마르세유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왔으나, 이걸로는 부족하다. 잔류권인 17위 아미앵과는 승점 4점차가 난다.
구단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베테랑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 센터백 나우두 등 즉시 전력감을 영입했다. 두 선수는 마르세유전을 통해 이미 첫 경험을 했다. 다만 13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라 앙리가 구상하는 베스트일레븐을 투입하긴 어렵다.
니스는 현재 8위다. 순위상으로는 모나코에 크게 앞서지만,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2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4득점에 그치며 공격진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에라는 전반기 내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와도 싸웠다. 지난해 12월5일 이후 투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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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없이 치른 2019년 첫 경기에서 보르도를 상대로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니스가 최근 리그앙 5경기에서 기록한 골 중 오픈 플레이에서 기록한 골은 없다.
두 감독 모두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으로부터 배운 용병술을 써먹어야 할 때다. 앙리는 “90분 동안 우리는 적”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벵거가 유심히 지켜볼 것 같은 매치업.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