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랑

튀랑 "인종차별 논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
▲ 자신의 선수 시절부터 이어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축구계 문제만은 아니라고 언급
▲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행동을 그리고 백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흑인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인종차별적 언사를 들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은 인종 차별을 하는 이들과 똑같다"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폴 포그바까지, 축구계 인종 차별 논란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혹자는 경기장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SNS를 통해 유색 인종 축구 선수들을 공격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본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은 '말보다는 행동'을 그리고 '백인들'이 인종 차별 철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튀랑은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파르마와 유벤투스에서 굵직한 활약상을 보여줬던 프랑스 레전드다. 그리고 그는 은퇴 이후 축구의 연을 접는 대신, 흑인 선수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축구장에서의 평화를 외치고 있다.

4일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튀랑은 "팬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튀랑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계속해서 할 권리를 주게 된다. 책임이 있는 이들은 인종차별이 주는 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말하는 이는 매우 많다. 그리고 누군가는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그러고 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특히 그는 "내 관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치는 이들과 똑같은 수준이다. 누군가는 내가 한 말에 대해 화를 낼 수도 있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러하다"라며 말보다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인종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말은 많지만, 튀랑의 주장대로 행동으로 이어진 경기는 비교적 적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솜방망이 처벌로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유독 미온한 반응을 보여줬다.

다만 튀랑은 인종 차별 논란이 축구계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잘못된 문화가 뿌리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튀랑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이는 스포츠에 관해서만 이해할 문제는 아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유럽을 비롯한 소위 말하는 백인 문화에는 인종차별주의가 있다. 몇몇 백인은 그들이 흑인들보다 우월하다고 결정을 내린다. 그러므로 그들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는 수 세기 동안 있었던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뿌리 깊은 문화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두가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러고 나서는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그들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게 된다"라면서 "구단은 축구 경기장과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책임감이란 도의적인 책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단은 '이 사람들은 우리 집에 있는 이들이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구단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흑인이라면, 살면서 최소한 한 번쯤은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축구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순전히 축구 팬들의 문제인 척만 하는 것은 위선적인 행동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줄 백인들이 필요하다"라며 백인들 또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