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파르마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이 이탈리아 세리에A 내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내에서는 인종 차별 논란이 뜨겁다. 시발점이 된 경기는 나폴리와 인터 밀란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인테르 팬들은 나폴리 핵심 수비수 쿨리발리에게 인종 차별성 구호를 외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포지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승우 역시 상대 선수의 눈 찢는 행위로 때아닌 인종 차별에 시달렸다.
잘못된 인식인 만큼 변화가 필요했지만, 큰 변화가 없는 게 문제다. 세리에A 축구 협회는 인테르에 징계를 내렸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게 대세 의견이다. 보여주기식 처벌이 아닌 리그 중단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 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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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튀랑이 나섰다. 튀랑은 3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이탈리아 내 인종 차별 문제는 뿌리 자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내가 이탈리아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이러한 류의 인종 차별은 존재했다"라고 운을 뗀 뒤,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안타깝게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에 대해 충분히 행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며,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사람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잊기란 불가능하다. 장담하건대, (나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장이든 TV든 이러한 사건을 지켜보는 사람들조차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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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문화에 대한 튀랑의 비판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내 인종 차별 문제가 불거지면 이에 대한 전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부재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튀랑은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사람들은 이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 대신에 다른 일들을 통해서 주위의 시선을 돌린다.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고 무엇보다도 수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증가한다면, 이는 이탈리아 감독 그리고 팬들이 이러한 일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기 자신에게 왜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러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 만일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많은 이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어떠한 처벌도 없다면 이러한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처벌을 내리는 것을 본보기로 삼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낫다"라며 이탈리아 내 축구 팬들 그리고 협회와 선수들 모두가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