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경기는 취소됐지만 선행은 남았다. 토트넘 팬들은 레이튼 오리엔트의 어린이용 유니폼을 구매해 병원에 기부했고, 총액은 2만 파운드(약 3천만원)를 넘겼다.
토트넘과 레이튼은 23일(한국시간) 2020-21 시즌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레이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가 추후 편성될지 토트넘의 몰수승이 선언 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경기는 열리지 않았지만 토트넘 팬들의 선행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튼은 토트넘과 같은 런던을 연고로 두는 팀이지만 4부리그에 참가하는 팀이다. 재정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때문에 어린 시절 레이튼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케인이 후원을 보내기도 했다.
런던 동부 레이튼 지역을 연고로 하는 레이튼 오리엔트는 케인이 태어난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후원 당시 케인은 “오리엔트 경기장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과 가깝다. 프로 생활 시작을 하게 해줬던 팀을 도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케인은 유니폼을 구매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케인의 뜻에 토트넘 팬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레이튼 구단의 설명에 따라 어린이용 유니폼을 구매해 어린이 병원에 배송했다. 선정된 어린이 병원 두 곳은 이미 케인이 후원하고 있었던 곳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기부는 22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레이튼 구단에 따르면 어린이용 유니폼 매출액은 2만 파운드(약 3천만원)를 넘겼다. 어린이용 유니폼 한 벌의 가격은 40파운드(약 6만원)였다. 유니폼 배송료로 청구된 3.29 파운드(약 4,800원)는 저스틴 에딘버러 재단에 기부됐다.
레이튼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이 필요없다.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레이튼의 홈, 원정, 서드 어린이용 유니폼은 모조리 품절 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