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뮌헨] 장희언 기자 = 토트넘이 바이에른을 상대로 1-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비주전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서며 선수들과의 새로운 조합을 실험할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예선 6차전이 열렸다. 토트넘은 바이에른을 상대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사전에 예고한대로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전은 (비주전 선수들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좋은 기회이다"라며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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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의 예고대로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27)를 중심으로 라이언 세세뇽(19)과 지오반니 로 셀소(23),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무사 시소코(30)와 에릭 다이어(25)가 나섰다. 수비에는 대니 로즈(29), 토비 알더웨이럴트(30), 후안 포이스(21), 카일 워커-피터스(22)가 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파울로 가자니가(27)가 끼었다.
이날 무리뉴 체제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선수는 세세뇽, 로 셀소, 포이스, 워커-피터스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포이스와 워커-피터스는 첫 출전이며, 세세뇽과 로 셀소는 최근 교체로 한 번 출전한 바 있다. 그들과 함께 경험있는 선수들이 조화롭게 균형을 맞췄다.
특히 세세뇽의 선발이 주목됐다. 세세뇽은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경기 하루 전날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느낌이 매우 좋다.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 중 하나다"라며 좋은 컨디션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세뇽은 무리뉴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의 홈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전반 20분, 세세뇽은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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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 선발로 나선 선수들 사이에서 토트넘은 전반에 조금 버벅거리는 듯 했다.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며 차근차근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경기 초반에는 서로의 진영을 오가며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바이에른의 추가 득점과 함께 1-2가 됐다. 경기의 흐름은 바이에른 쪽으로 더욱 기울어졌다.
무리뉴 감독이 후반 25분 교체 카드 두 장을 꺼냈다. 후반 25분,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시켰다. 동시에 로 셀소를 빼고 토트넘의 또 다른 유망주인 올리버 스킵을 내세웠다. 스킵 역시 무리뉴 체제서 첫 출전이다. 그들이 교체되는 순간에도 토트넘은 실점했다. 순식간에 1-3이 됐다. 손흥민의 투입으로 공격에 활력이 붙는 듯 했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바이에른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토트넘에 결과는 아쉽지만 평소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강조한 '비주전 선수들의 경험'이 바이에른전에서 실현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향후 스쿼드 활용의 또다른 방안을 고안할 수 있을 거다.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 장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