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릴 기술이사 캄포스 영입 노린다
▲캄포스, 무리뉴와 절친한 관계 맺고 있다
▲캄포스 영입 시 무리뉴 영향력 더 커질 듯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작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후 줄곧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구조(structure)'를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비인 스포츠'의 객원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맡게 될 구단에 바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당시 그는 "이제는 감독이 혼자 선수들을 교육시키거나 그들과 언쟁을 벌일 만한 권력을 누릴 수 없는 시대다. 현대 축구에서는 감독과 선수가 직접적인 관계(direct relationship)를 맺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구단이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구단은 회장, 대표이사, 단장이 있고, 그다음에 감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현대 축구의 환경에 부합하는 체계가 만들어진다. 감독만이 선수와 상대하며 규율을 만들고, 교육을 시키는 유일한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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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을 경질한 맨유를 겨냥해 이와 같은 발언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여전히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이 구단의 스폰서 계약 등 상업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대표이사, 선수 영입 등 축구 관련 사안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하는 단장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다. 또한, 당시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폴 포그바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과의 불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신임 단장을 영입해 무리뉴 감독을 도울 만한 구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프랑스 리그1 명문 릴의 전력 강화를 책임지는 루이스 캄포스 기술이사를 단장으로 선임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캄포스 기술이사는 무리뉴 감독의 오랜 친구로 유명한 인물이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2012/13 시즌 캄포스는 스카우트를 맡으며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불과 지난달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무리뉴는 내게 친동생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캄포스 기술이사 영입은 무리뉴 감독의 요구 사항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레베카 케이플혼이 단장직(director of football operations)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선수 영입 업무를 책임지는 인물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며 영입 대상 선수를 분석하는 일은 수석 스카우트 스티브 힛첸이 맡고 있다. 그러나 축구인이 아닌 사업가 출신 레비 회장은 사실상 팀의 전력 강화보다는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에 더 가깝다. 서열을 따지자면 토트넘은 조 루이스가 구단주, 레비가 대표이사 역할을 맡은 셈이다. 여기에 캄포스가 단장으로 부임하면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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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캄포스 기술이사는 지난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포르투갈의 중소구단을 이끈 지도자 출신 행정가다. 그는 2012/13 시즌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트로 활동했으며 2013년 AS 모나코의 '스포츠 코디네이터'로 부임했다. 당시 모나코는 프랑스 리그2로 강등된 후 막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하며 재기에 나선 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캄포스는 단 1년 만에 기술이사로 승진하며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을 선임했다. 캄포스 기술이사는 2016년 팀을 떠났지만, 모나코는 그가 만들어놓은 팀으로 2016/17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치고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캄포스 기술이사는 모나코에서 킬리안 음바페(현 PSG), 하메스 로드리게스(현 레알 마드리드), 앙토니 마샬(현 맨유), 파비뉴(현 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현 맨시티)를 영입하는 안목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2017년부터 릴의 기술이사로 부임했다. 릴은 캄포스 기술이사가 부임한 2017/18 시즌 18~20위까지 강등되는 리그1에서 17위로 가까스로 2부 리그행을 면했지만, 2018/19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