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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즌 영입 無... EPL 역사상 최초!

AM 9:29 GMT+9 19. 2. 1.
Harry Kane & Son Heung-min
토트넘, 여름에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영입 0. 이는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 핫스퍼가 겨울에도 선수 영입을 단행하지 않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번의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구단으로 등극했다.

끝내 영입은 없었다. 바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해당 주인공이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던 토트넘이 겨울 이적 기간에도 선수 영입 없이 지나갔다. 도리어 무사 뎀벨레가 광저우 푸리로 이적했고, 조지-케빈 은쿠두가 모나코로 임대를 떠나면서 가뜩이나 부족했던 1군 선수단 숫자는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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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2015/16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EPL 3위 이상의 호성적을 올리면서 신흥 강호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있었다. 2009/10 시즌 EPL 4위를 차지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진출한 구단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포체티노 하에서 황금기를 구가하던 토트넘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토트넘은 EPL 3위를 올라있다. 지금 순위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4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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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이번 시즌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으면서 주축 선수 의존도가 심하다는 데에 있다. 안 그래도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이상 잉글랜드),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렐트, 무사 뎀벨레(이상 벨기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3, 4위전까지 소화하는 바람에 여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없었고, 손흥민은 월드컵 포함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AFC 아시안컵까지 차출되면서 힘든 일정들을 소화해야 했다.

이렇듯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 가운데 시즌 내내 과부하까지 걸리면서 많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 케인과 핵심 미드필더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 와중에 토트넘은 2월 중순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 2차전(현지일 기준 2월 13일과 3월 5일)을 포함해 첼시(2월 27일)와 아스널(3월 2일)로 이어지는 EPL 빅매치들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들에서 패한다면 챔피언스 리그 탈락은 물론 4위권(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 경쟁에서도 자칫 밀려날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많은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에게 선수 보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선수 영입 루머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에도 토트넘은 파리 생제르맹 중앙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를 비롯해 리즈 유나이티드 신성 잭 클라크, 그리고 발렌시아 측면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 등과 연결되고 있었다. 하지만 끝내 선수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물론 토트넘은 올해부터 사용할 예정인 새 홈구장 건축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신축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개장일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선수 영입 한 명도 없었다는 건 팀을 운영해야 하는 포체티노 감독은 물론 고스란히 과부하에 걸리게 될 선수들 입장에선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잉글랜드 1부 디비전에서 1992/93 시즌 EPL로 리그 명칭 및 포맷을 변경한 이래로 단일 시즌 동안 2번의 이적시장(여름과 겨울) 동안 단 한 번의 선수 영입도 없었던 건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일하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 부도를 당했던 리즈 유나이티드나 2009/10 시즌 파산 문제로 승점 9점이 삭감됐던 포츠머스조차도 선수 보강이 있었다.

매시즌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가면서 유럽 축구판을 주도하는 EPL에서 '선수 영입 0'는 이번이 처음이자 앞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토트넘이 선수 보강 없이도 EPL 4위 이내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4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면 자연스럽게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은 한층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