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수년간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타 리그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안에서 이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올 시즌이 종료되는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그는 '보스만 룰'에 따라 약 2주 남은 올해가 지나면 내달부터 6월 입단을 조건으로 타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에릭센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도, "그가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줬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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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토트넘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고 에릭센을 이적시키거나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그를 풀어주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레비 회장은 1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솔직하게 얘기하면 우리는 리그 내 라이벌과 거래하는 데 두려움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시선은 단순하다. 기존 선수가 재계약을 맺으려면 조건만 맞아야 하는 게 아니라 그가 팀에 남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계약이 끝나는 선수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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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아약스를 떠나 이적료 1200만 유로에 토트넘에 합류한 후 줄곧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현재 무리뉴 감독은 거취가 불투명한 에릭센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구축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에릭센은 올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17경기 중 13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선발로는 단 7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