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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빅4 전망, 이번에도 or 이번에는

[골닷컴] 윤진만 기자= UEFA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토트넘홋스퍼가 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팀 지로나와 친선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친선경기 결과에 지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암울한 미래에 대한 예고편인 걸까?

2015-16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빅4에 진입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토트넘의 저력을 볼 때, 미래를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시점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건대 빅4 가능성은 3위를 차지한 지난시즌보다 낮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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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우선 토트넘은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시티를 비롯 빅4 경쟁을 펼칠 것이 유력한 리버풀, 맨유, 첼시, 아스널 등과 달리 전력 보강을 거의 하지 못했다. 라이벌들이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 프레드(맨유) 조르지뉴(첼시) 알리송(리버풀)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등 적어도 한 명 이상씩 알짜배기를 영입할 때 지갑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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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올시즌 9일에 폐장한다. 나흘 남짓 남은 시간 동안 대형영입을 여러 차례 성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잭 그릴리시(애스턴빌라),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털팰리스) 등의 이름이 오르내릴 뿐, 아직 확정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무사 뎀벨레,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가 지친 상태로 새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토트넘의 강점인 조직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을 통틀어 선수들의 월드컵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팀이다.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요리스(프랑스),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뎀벨레(이상 벨기에) 케인, 알리,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이상 잉글랜드) 등 9명은 아직 휴가 중이다.

지난시즌 케인 다음으로 많은 수의 득점을 올린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하다. 중앙 미드필더 빅토 완야마의 프리시즌 부상과 맞물려 얇은 스쿼드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그릴리시 또는 자하 영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원정팀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홈구장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를 안았다. 올시즌 새로 건립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이전한다. 앞서 아스널,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사례에서 보듯, 홈구장 이전이 반드시 홈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서자마자 내 집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 것처럼.

지난시즌 토트넘이 3위를 달성할 것은 물론 토트넘이 그 정도의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팀들 덕도 어느정도 봤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레임덕 현상과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에 무너졌고, 첼시는 시즌 내내 안토니오 콩테 감독의 거취 문제를 달고 살았다. 각각 새로운 감독(우나이 에메리와 마우리시오 사리)을 선임한 두 팀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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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를 바탕으로 영국의 유명 축구 저널리스트 조나단 윌슨은 토트넘이 예전과 달리 우승 경쟁에 나서는 상상은 하기 어렵다고 4일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 적었다.

4일 지로나와 친선경기를 마무리한 토트넘은 런던으로 돌아와 11일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준비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마치고 아시안게임 출전차 토트넘을 잠시 떠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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