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토리노의 우르바노 카이로 회장이 간판 스타 안드레아 벨로티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었다. 바이아웃 조항인 1억 유로(약 1,311억 원)를 지급했을 경우다.
카이로 회장은 14일 ESPN을 통해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투토 스포르트'를 인용한 인터뷰에서 그는 "레알의 페레스 회장과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막대한 릴리즈 조항(바이 아웃)이 있는 선수와의 계약에 대해 논의했고, (나는) 벨로티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1억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은 페레스 귀의 송곳을 찔렀을 것이다. 만일 벨로티의 바이아웃 금액이 2천만 유로 정도였다면, 페레스 회장은 영입 자체에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벨로티 영입을 위해서는 1억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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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티는 지난 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우뚝 섰다. 섬세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파워풀한 움직임이 돋보이며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는 전형적인 킬러다. 지난 시즌에는 35경기에서 26골을 가동하며 제코와 메르텐스에 이어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경기에 나와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9경기 5골이다.
1993년생인 벨로티는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으며 문전에서의 높은 집중력도 그의 장점 중 하나다. 자연스레 벨로티를 놓고 빅클럽들의 구애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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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AC 밀란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졌다. 밀란은 해결사 영입을 위해 벨로티를 후보로 낙점했고 계속해서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토리노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역시 벨로티의 유력한 행선지 중 한 곳으로 언급됐다.
그리고 최근 다시 한 번 레알의 벨로티 영입설이 불을 지폈다. 카림 벤제마와 레알의 결별설에 맞물려 벨로티가 레알의 새로운 해결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게다가 카이로 회장이 직접 나서 페레스 회장으로부터 벨로티에 대한 러브콜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레알행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카이로 회장은 레알이 벨로티 바이아웃 금액인 1억 유로를 충족해야 이적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