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루카스 토레이라가 코로나19로 어머니를 잃은 상심이 큰 탓에 더 이상 유럽에서 뛰기 싫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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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라는 최근 모친이 코로나19 투병 중 사망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레이라의 모친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투병했으나 사망했다. 토레이라는 급하게 고국 우루과이로 향했지만,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떠나는 큰 아픔을 겪고, 충격에 빠진 토레이라는 더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지 않다며, 가족 곁에 머무르기 위해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토레이라는 2일 'ESPN'을 통해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내린 성급한 결정이 아니다. 나는 항상 보카 주니어스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보카를 위해 뛰고 싶어 죽겠다. 클럽들이 동의해주길 바란다. 2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스널은 나를 내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내 출장 시간을 보전하지 않았다"며 이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토레이라의 원소속팀인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은 냉정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프라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이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토레이라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얼마나 힘든 시기인지 안다. 그에게 연락했고, 위로를 보냈다. 나는 그가 가족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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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라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임대 종료 후 아스널로 다시 복귀한다. 현재 그는 아스널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는 상태라 이적 여부는 올여름이 다가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