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호날두는 평범했다. 심지어 드리블도 할 수 없었다.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루카 토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큰 경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선수임에도, 부진했던 경기력을 꼬집은 비판이었다.
유벤투스는 18일 새벽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나폴리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 끝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두 대회 연속 우승 좌절이다. 하나는 지난 12월 열린 수페르 코파다. 그리고 또 하나는 코파 이탈리아다. 설상가상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 이후 코파 이탈리아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알레그리 감독 부임과 함께 대회 4연패를 기록하며 최소 '더블'을 달성했던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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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토니 또한 호날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는 나폴리전 호날두에 대해 '평균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특별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게 주 이유였다.
Getty/Goal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토니는 "유벤투스 팀 자체가 애를 먹은 걸 봤다. 심지어 이렇게 느린 템포의 경기에서 호날두조차도 평범한 선수인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마도 호날두에게는 큰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드리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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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에 대해서는 "부폰은 피치에서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이날 양 팀 합쳐 7.5점의 평점을 기록한 한 때 동료이자, 유벤투스 노장 수문장 부폰에 대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벤투스의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은 호날두 잘못은 아니다. 일단 전술적인 문제가 크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를 전방에 내세웠다. 득점력 좋은 건 맞지만, 호날두는 애초에 최전방 중앙 공격수가 아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오프 더 볼이 좋지, 본인이 공을 잡고 직접 움직이는 온 더 볼 유형의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호날두는 물론이고, 유벤투스 선수들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부폰의 연이은 선방이 없었다면, 승부차기 전에 이미 패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노장 호날두를 비싼 돈 들여 데려온 이유는 큰 경기 활약이 필요해서였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아약스전 연속 골에도 유벤투스는 8강에서 떨어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예 존재감도 없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