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에이스 에당 아자르와 유스 출신 미드필더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활약에 힘입어 왓포드를 3-0으로 꺾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7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첼시는 마지막 라운드 한 경기 만을 남겨놓은 시점에 21승 8무 8패 승점 71점으로 EPL 3위로 올라서면서 같은 라운드에 열린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5위 아스널(승점 67점)과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6점)를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왓포드전에서 언제나처럼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곤살로 이과인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포진했고, 후방 플레이메이커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마테오 코바치치와 은골로 캉테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마르코스 알론소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다비드 루이스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지켰다.
초반 첼시는 원정팀 왓포드의 공세에 밀리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왓포드 에이스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이어서 7분경 왓포드 왼쪽 측면 수비수 호세 홀레바스의 크로스를 왓포드 주장 트로이 디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케파의 환상적인 선방 덕에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로프터스-치크를 일찌감치 투입하는 강수를 던져야 했다. 캉테의 이른 부상으로 첼시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https://www.buildlineup.com/하지만 후반 들어 첼시는 아자르와 로프터스-치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실제 전반전은 아자르와 로프터스-치크의 드리블 돌파가 각각 1회씩 밖에 되지 않았으나 후반 들어 아자르는 5회의 드리블 돌파를, 로프터스-치크는 4회의 드리블 돌파를 각각 기록하면서 첼시 공격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3분 만에 첼시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아자르의 크로스를 로프터스-치크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은 것. 골을 넣고 다시 2분 뒤(후반 5분), 첼시는 아자르의 코너킥을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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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후반 13분경에도 골을 추가할 수 있었으나 아자르의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에 이은 페드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로프터스-치크의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17분경엔 조르지뉴의 전진 패스에 이은 이과인의 슈팅이 왓포드 골키퍼 벤 포스터의 선방에 저지됐다. 하지만 결국 첼시는 후반 29분경, 페드로의 전진 패스를 이과인이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 있는 칩슛으로 골을 서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급해진 왓포드는 경기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후반 32분경 홀레바스의 슈팅과 후반 38분경 공격형 미드필더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프리킥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3-0, 첼시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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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자르는 에이스다웠다. '마르카'와 같은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이미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성사됐고, 시즌 종료 후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보도했고, 첼시 전담 기자 맷 로우 역시 아자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로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첼시의 공격을 주도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아자르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드리블 돌파와 6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며 첼시 공격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도 무려 92.2%에 달했다. 슈팅 역시 3회를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게다가 아자르는 이 경기 2도움에 힘입어 EPL 15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 선수들 중 도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도 아자르는 이미 이번 시즌 16골로 일찌감치 15호골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이제 15도움까지 추가하면서 올드 트래포드의 왕 에릭 칸토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2/93)와 사우샘프턴에서 신으로 불리던 맷 르 티시에(1994/95), 그리고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2002/03)에 이어 4번째로 EPL 역사상 한 시즌에 15골 이상과 15도움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 정도면 첼시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로프터스-치크의 조력이 있었기에 아자르도 이 경기에서 한층 더 활개를 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 이번 시즌 첼시의 경기는 아자르를 얼마나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해당 경기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내용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를 보였다.
이 경기에서 로프터스-치크는 아자르 다음으로 많은 5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더 놀라운 건 드리블 성공률이 100%였다는 데에 있다(반면 아자르는 11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6회를 성공시키면서 드리블 성공률은 54.5%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첼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태클은 물론 5회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면서 수비적으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로프터스-치크는 지난 주중,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 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페드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당시에도 그는 출전 선수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9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을 휘저어놓았다. 당연히 해당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는 로프터스-치크의 차지였다.
그 동안 첼시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조르지뉴와 캉테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해줄 중앙 미드필더의 존재였다. 사리 감독은 그 동안 로스 바클리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번갈아 가면서 주전으로 활용했으나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로프터스-치크가 최근 EPL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면서 물오른 기량과 함께 첼시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렇듯 첼시는 아자르와 로프터스-치크가 왓포드전에 맹활약 덕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아자르는 설령 첼시를 떠나더라도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나는 셈이다. 만약 아자르가 남는다면 다음 시즌, 로프터스-치크와 함께 첼시에서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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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9 유럽 5대 리그 도움 순위
1위 에당 아자르(첼시): 15도움
2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4도움
2위 라이언 프레이저(본머스): 14도움
4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3도움
4위 파블로 사라비아(세비야): 13도움
4위 테이 사바니에르(님): 13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