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otelli ChielliniGetty

키엘리니 '최악' 발언에 발로텔리 "사나이라면 직접 말해야"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판 시빌워일까?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장외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여파로 경기도 없는 상태에서, 두 선수의 장외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키엘리니였다. 키엘리니는 최근 발간을 앞둔 자서전에서 발로텔리를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키엘리니가 언급한 시점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다. 유로 2012 준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유로201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발로텔리지만, 이 대회에서 그의 필드골 기록은 0골이었다. 이를 두고 키엘리니는 발로텔리에 대해 '존중이 부족한 선수'라고 혹평했다.

발로텔리 또한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발로텔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키엘리니를 향한 비난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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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렇다. 키엘리니를 향해 발로텔리는 "(나는) 최소한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진실함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라면서 "키엘리니, 너에게는 2013년부터 이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남자답게 행동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발로텔리 입장에서도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다. 안 좋은 내용이다. 그것도 자서전이다. 논란이 될만한 소지도 분명하다. 뒤에서 말하지 말고, 앞에서 말해야 한다는 게 발로텔리 생각이었다.

다만 발로텔리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악동!'. 발로텔리를 아는 이라면, 공감될만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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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는 썩 모범적인 선수는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악동으로 불린다. 잠재력은 좋아도, 멘탈을 잡지 못해 재능을 피우지 못한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에피소드도 상당하다. 그 유명한 다트 사건은 물론,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Why always me'라는 문구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응했다. 인테르 시절에는 밀란 팬을 자청했다. 그것도 밀라노 한가운데에서, AC 밀란 유니폼을 착용했다. 좋아할 수는 있다. '인테르 유스팀 출신 공격수가 인테르 소속인 상태에서 밀란 유니폼을?'. 텍스트 그대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쉽게 말해 기껏 키워줬더니, 라이벌 팀 '덕질'을 일삼았다. 그렇게 맨시티를 거쳐 밀란으로 가면서, 인테르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발로텔리하면 또 이를 갈만한 팬들이 있다. 바로 리버풀이다. 키엘리니를 물고 씁쓸하게 팀을 떠난 루이스 수아레스의 뒤를 이을 리버풀 주포로 낙점됐지만, 최악이었다. 급기야 한 시즌 만에 원 소속팀 밀란으로 임대를 보낼 정도였다.

대표팀에서도, 매체를 통해서도 발로텔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키엘리니라면 그의 기행이 '답답'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자서전을 통해 맹비난한 것이 바람직한 건 아니다. 물론, 소식을 접한 많은 이는 키엘리니를 비난하기보다는, 오히려 인테르 시절부터 이어진 발로텔리의 '기행들'을 회상할 것이다. 그만큼 발로텔리는 악동이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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