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불과 며칠 전까지 설전을 벌인 과거 이탈리아 대표팀 동료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5)와 마리오 발로텔리(29)가 화해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발간된 키엘리니의 자서전 내용이다. 키엘리니는 자서전을 통해 과거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한 동료 펠리페 멜루(36), 발로텔리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그는 악동 이미지가 짙은 발로텔리에 대해 "그는 팀을 존중할 줄 모르는 부정적인 사람이었다"며, 2013 컨페더레이션스 컵을 떠올리며 "그때 그는 따귀를 맞았어야 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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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분이 상한 발로텔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어도 나는 얼굴을 마주보고 불평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너(키엘리니)는 남자답지 못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나 12일(현지시각), 이 둘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탈리아 TV 쇼 '르 이에네'가 키엘리니와 발로텔리의 만남을 주선하며 과거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수를 책임진 두 선수는 영상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키엘리니는 자서전으로 자신이 일방적인 공격을 가한 발로텔리에게 "내가 실수했다"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이에 발로텔리 또한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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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는 사과를 받아들이며 키엘리니를 위해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너는 내 등에 칼을 꽂았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는 문구를 적어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발로텔리는 키엘리니에게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네가 실수를 했고,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장난을 많이 칠뿐"이라고 농담까지 던졌다.
키엘리니는 웃는 얼굴로 "나도 처음으로 실수를 하지 않은 네가 부럽다"고 답한 뒤, "살면서 실수를 했을 때는 이를 통해 성숙해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동료들을 비난한 내용을 자서전에 담아야 하는지를 두고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나의 실수였다. (발로텔리와) 함께 EURO 2021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텔리와 키엘리니는 자서전에 언급된 2013 컨페더레이션스 컵 외에도 EURO 2012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함께 출전한 동료 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