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축구로부터 열정과 몰입의 영감을 얻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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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축구를 매개로 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골 브랜드(GOAL™)’의 한국 대표 앰버서더로 발탁된 크러쉬가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골닷컴을 통해 밝혔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크러쉬(CRUSH)는 독보적인 감성의 음악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이다. 대중과의 교감, 새로운 창작을 위한 한바탕 고뇌 후 작업실을 빠져나온 그가 영감을 얻기 위한 창구로 활용하는 것은 축구다. 친구, 지인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땀을 흘리거나, 새벽에 유럽 축구 중계를 보며 맥주 한잔을 하는 것이 크러쉬가 축구를 즐기는 대표적 방식이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보통 ‘하는 축구, 보는 축구,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축구(게임)’가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 ‘폐인 양성’ 게임으로 유명한 풋볼 매니저에 빠졌던 시기도 있다고 고백한 크러쉬는 현재는 보는 축구가 1번, 하는 축구가 2번이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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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을 때 많이 감동하죠. 그 순간의 짜릿함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정의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최근엔 절친인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본 것이 큰 기쁨이었다. 희열을 주체할 수 없어 소리를 지른 나머지 이웃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았나 걱정할 정도로 그 순간의 감정을 토해냈다고 한다.

“맨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2골 넣었을 때 윗집에서 항의가 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어요. 축구가 주는 대리 만족을 가장 최근에 느꼈던 경험이에요. 시즌 막바지라 흥민이가 바쁘고 지칠 테니까 따로 연락하지 않고 있어요. 마음으로 응원하는 중이죠.”

특정 팀에 영혼을 바칠 정도로 응원하는 팬이기보다는 축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빠져드는 편이라고 밝힌 그지만 무패 우승을 달성하던 시절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널이 보여준 ‘뷰티풀 게임’에 대해선 자신의 노래 ‘뷰티풀’처럼 미치도록 사랑했다며 추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의 그 철학과 고집을 좋아했어요.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았겠죠. 음악을 프로듀싱하다 보니 하나의 팀을 만들어 가는 감독들의 모습을 많이 주목해요. 지금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방식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드레스룸에서의 다정함과 그라운드 위의 거침 없는 표현은 대조적이지만 리더로서 반드시 필요한 것 같고요.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팀에 맞게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입히는 부분도 인상적이고요. 클롭 감독의 유쾌한 카리스마도 멋집니다. 저 같은 경우 대중들은 부드러운 이미지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음악을 대할 때만큼은 굉장히 진지하거든요. 그런 두 가지 면모를 상황에 맞게 갖춰야 할 것 같아요.”

수년 사이 어딜 가든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는 유명 인사가 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많지 않은 현실. 그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축구 모임에서 공을 찰 때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얘기했다. 그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축구를 통해 리프레시를 합니다. 많이 뛰기엔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고, 허리도 안 좋아서 항상 최전방 공격수를 봅니다. 골키퍼 가까이에 있죠.(웃음) 필리포 인자기나 치차리토처럼 오프사이드와 수비 사이에 서서 찬스에 강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CRUSH with GOAL™

최근에는 축구와 특별한 인연도 맺었다. 축구를 매개로 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골 브랜드(GOAL™)’의 한국 대표 앰버서더로 발탁된 것. 골 브랜드(GOAL™)는 2004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축구 매체인 GOAL.COM(골닷컴)이 런칭한 브랜드다. 축구를 좋아하는 크러쉬는 앰버서더라는 새로운 도전을 수락했고, 최근 스타일리시하고 포스 넘치는 화보도 공개했다.

5월 17일 금요일에는 브랜드 런칭을 기념으로 패션의 중심지인 가로수길에 자리 잡은 골 브랜드(GOAL™)의 세계 최초 팝업스토어에서 크러쉬는 특별 공연으로 런칭 파티를 빛낸다. 뮤지션 입장에서 자신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부르는 응원가로 꼽히는 상상을 하는 지도 물어봤다.

“현재는 제 음악이 축구 응원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컨셉이라면 제가 좀 더 고민하고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누굴 위해 한번 만들어볼까요? 역시 흥민이를 위한 응원가를 고려해 봐야 할까요?(웃음)”

최근 자기 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크러쉬는 축구를 통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도 소개했다. 축구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마드리드에 가고 싶습니다. 아직 스페인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스페인에서 축구를 직관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예요. 레알 마드리드의 홈 경기를 현장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열심히 음악 작업을 마친 뒤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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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과 함께 돌아올 크러쉬가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은 매력은 축구의 몰입, 열정과 같은 코드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자신의 음악에 빠지는 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늘리는 것. 그런 음악을 위해 크러쉬는 오늘도 축구를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 한다.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고, 한번에 응축된 에너지로 희열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많은 사람과 교감할 수 있어요. 몰입과 열정이 가장 느껴지는 분야죠. 제가 하는 음악을 많은 분이 대할 때 그런 매력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축구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잖아요. 그런 몰입감을 제 음악에도 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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