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대한축구협회

콜린 벨 ‘3경기 1실점, 필드골 無’에 만족… 다음은 도쿄 올림픽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콜린 벨 감독은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회에서 희망찬 미래를 내다봤다. 한국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실점률을 낮추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벨 감독의 다음 목표는 도쿄 올림픽 진출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1승 1무를 거두었던 한국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지만 후반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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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콜린 벨 감독은 “일본의 우승을 축하한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일본이 어떻게 경기했는지 의문이다. 최소한 0-0 무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상대에 승리를 헌납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 쏟은 에너지를 생각하면 아쉽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실수는 안 된다”며 단호히 말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불만족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는 “어쨌든 우리가 점유율에서 밀렸던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며 재차 강하게 말했다. 그간 부드러웠던 벨 감독의 모습과는 달랐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임 후 짧은 시간 만에 팀이 확연히 달라진 것에는 긍정적인 효과였다. 강호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콜린 벨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긍정적인 순간이 많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를 체력적, 전술적으로 대등하게 펼쳤다”고 평가했다.

벨 감독은 “지난 세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선점은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상대 지역에서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내 “결국 축구는 골이 없으면 이길 수 없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았을 때 우리 골문 앞에서 위험한 상황을 내주면 안 된다”며 다시 채찍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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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 위주로 뽑혔지만 선수들 간의 경쟁력 확보와 어린 선수들 발탁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벨 감독은 “팀이 플레이하고자 하는 스타일에 모두 잘 뛰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경험 많은 선수뿐 아니라 18세, 19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탁하여 관찰해 보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나의 기준에 맞고, 에너지 넘치고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다면 소집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시상식에서 일본의 우승을 보며 ‘심장에 칼 꽂히는 아픔’을 느꼈다. 오늘은 패해선 안 됐다”고 표현할 만큼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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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본인의 색이 얼마큼 드러났는지 묻자 “최근 몇 년 동안에 비해 한국의 경기 집중력이 높아졌다. 개선점도 필요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했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더욱 아쉽다”며 되돌아보았다. 

이제 벨 감독의 시선은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도쿄 올림픽행 티켓은 참가국 8개 중 2개 국가에만 주어지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EAFF E-1 챔피언십에서 보인 가능성과 해외파 합류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벨 감독의 축구에 더욱 기대가 가는 이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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