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KFA

‘콜린호’로 새 출발한 女대표팀, 그라운드 위 토론이 시작됐다 [GOAL LIVE]

[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소집했다. 믿음, 소통, 자신감을 기반으로 강한 대표팀을 꾸려 한국 여자 축구의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벨 감독은 차가운 비 속에서도 선수들과 집중력 높은 2시간여의 훈련을 진행했다. 

1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여자 A대표팀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훈련을 진행했다. 벨 감독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대비, 두 차례에 걸쳐 대표팀을 소집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15일부터 17일까지는 인천현대제철 선수들을 중심으로 26명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한다. 현대제철 선수 10명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클럽 챔피언십 참가로 빠진 뒤에는 최초 발탁한 6명의 선수와 WK리그의 선수들을 추가한 24명으로 25일부터 30일까지 2차 훈련을 갖는다. 

벨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이에 장애물이 존재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을 그것을 없애기 위한 시간이다. 훈련 외에 팀 미팅도 많이 진행할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믿음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주장에 선임된 김혜리(현대제철)는 “감독님이 소통과 믿음에 기반해 유럽과 한국의 좋은 문화를 합쳐 팀을 만들어가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국말로 “괜찮아요. 문제없어요”라고 말한 벨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훈련 중에도 적극적인 시도를 강조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영어로 “No Problem”을 외치고, 한국어로 “문제 없어요”라고 추가로 말했다. 실수한 것에 신경쓰지 말고 다음 동작과 다음 시도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선수들도 훈련을 진행할수록 긴장이 풀리면 자신감이 섞인 웃음을 보였다. 무엇보다 훈련장에서는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 김혜리는 훈련 전 “감독님이 모르면 얼마든지 질문을 하라고 하셨다. 또한 본인도 실수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의견을 밝혀 달라는 주문도 하셨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나선 최유리도 “감독님이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를 하자고 하셨다. 과거 대표팀은 그런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의견을 주고 받으면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무엇보다 선수들이 영어로 얘기하는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훈련 과정 곳곳에서 서로가 이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하며 많은 대화가 오갔다. 벨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짓다가도 통역에게 “일일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일단 플레이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훈련 중간 휴식 때마다 계속 대화와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일부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다시 설명을 해줬다.

전술 훈련에 대한 비중 이상으로 팀 미팅도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아들이기보다 능동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미팅 때 몇 명씩 팀을 짜 영상을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 발표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팀 미팅의 의도를 “경기 중 선수들이 판단하고 실제로 해결해야 한다. 감독은 방법을 찾도록 훈련에서 지원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 학습을 하게 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