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인테르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한 후 지난 1년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데 이적료로만 투자한 금액은 무려 1억9032만 유로(한화 약 2676억 원)에 달한다.
인테르는 지난여름 로멜루 루카쿠(7400만 유로), 발렌티노 라자로(2240만 유로), 마테오 폴리타노(2110만 유로) 등을 영입한 데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700만 유로)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테르는 디에고 고딘을 자유계약으로, 알렉시스 산체스를 임대로 영입하며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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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결론적으로 인테르는 올 시즌 승점 1점 차로 유벤투스에 밀려 인테르 세리에A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구단 운영진을 비판했다는 점이다. 인테르가 콘테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영입한 루카쿠, 빅토르 모제스, 고딘, 애쉴리 영 등은 모두 그가 직접 요청해 이뤄진 전력 보강이다. 그렇다면 콘테 감독은 왜 구단에 불만을 품은 걸까?
콘테 감독이 구단 운영진과 충돌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콘테 감독은 경기 전후와 도중 드레싱 룸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는 데 큰 불만을 품고 있다. 특히 그는 작년 9월 챔피언스 리그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와 무승부에 그친 후 공격수 루카쿠가 몇몇 동료들과 언쟁을 벌인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격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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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콘테 감독은 스티븐 장 인테르 회장과 대화를 하기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쑤닝그룹 회장 장진둥의 아들 스티븐 장은 시즌 도중 주로 중국에 거주한다. 이에 콘테 감독은 올 시즌 세리에A 일정을 마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장과 대화를 하고 싶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있다"며 구단의 책임자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콘테 감독은 주세페 마로타 인테르 최고경영자(CEO)와도 사이가 원만하지 않다. 이 둘은 과거 유벤투스에서도 감독과 단장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후안 콰드라도 완전 영입 등을 두고 충돌했으며 인테르에서 재결합한 후에는 사이가 더 틀어졌다. 최근 콘테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되며 거론된 대체자 후보 막스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마로타와 원만한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다.
이뿐만 아니라 콘테 감독은 미드필더 에릭센 영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뤄진 데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주로 활용하는 3-5-2, 혹은 3-4-1-2 포메이션에 에릭센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영입을 반대했으나 마로타가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끝내 그를 영입했다. 에릭센의 연봉은 약 1000만 유로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테르 구단을 소유한 중국의 쑤닝그룹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친 콘테 감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인테르가 섣불리 콘테 감독을 경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콘테 감독은 여전히 인테르와 2년의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인테르가 콘테 감독을 경질한다면 구단 운영진은 연봉이 1200만 유로에 달하는 그에게 거액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