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que DerbyGetty Images

코파 델 레이, 역사상 최초 바스크 더비 결승전 열린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대회 최초로 바스크 더비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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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가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원정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9/20 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하지만 1차전 홈에서 1-0 신승을 거둔 덕에 1승 1패에 1, 2차전 도합 스코어 역시도 2-2 무승부를 기록했음에도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거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인 결승 진출이었다. 빌바오는 47분경 그라나다 공격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76분경엔 수비수 헤르만 산체스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시점만 하더라도 그라나다에게 0-2로 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코파 델 레이 결승의 주인공은 그라나다가 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그라나다 팬들은 산체스의 골이 나오자 홈구장이 떠나갈 정로도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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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빌바오였다. 81분경, 중앙 미드필더 미켈 베스가의 스루 패스를 받은 왼쪽 측면 윙백 유리 베리치체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천금같은 골을 넣은 것. 이와 함께 빌바오는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거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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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라나다와 빌바오의 경기가 있기 하루 전에 있었던 경기에선 레알 소시에다드가 미란데스 원정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 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면서 2전 전승과 함께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이제 빌바오가 결승에 오르면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바스크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코파 델 레이 역사상 최초의 바스크 더비 결승전이다. 이래저래 의미가 있는 결승전이 아닐 수 없다.

코파 델 레이는 1903년에 1회 대회가 열린 유서가 깊은 스페인 컵 대회로 바르셀로나가 30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에 있고, 그 뒤를 빌바오가 23회로 쫓고 있다. 심지어 빌바오는 코파 델 레이 준우승도 14회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코파 델 레이만 놓고 보면 빌바오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많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반면 소시에다드의 경우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에 준우승 5회이다. 심지어 결승 진출도 1987/88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참고로 바스크 더비 통산 성적은 68승 43무 55패로 빌바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파 델 레이 역시 빌바오가 소시에다드 상대로 9승 6무 5패로 앞서고 있다.  

최초의 바스크 더비로 치러지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오는 4월 18일,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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