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io Cannavaro, Guangzhou EvergrandeGetty

코로나19에 시달리는 조국 향한 칸나바로의 조언, “중국을 배우자”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게 우승을 안긴 칸나바로 감독은 수비수 출신으로 드물게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당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광저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유럽에 조언을 보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에 도착하자마 세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았다. 체온도 함께 체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현재 중국은 국가 전체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예외가 없다. 해외에서 입국하면 모두가 2주 간의 격리를 해야 한다. 필요하면 두달 동안 감염자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봉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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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적 통제를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는 얘기도 더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만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 그 곳에만 머물러야 한다. 중국은 호텔에 격리를 시키며 그런 조치를 했다. 첫 한달 가량은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완치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이탈리아와 다른 국가들에게 주는 희망적인 메시지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이런 재난은 뿌리 뽑을 수 있다. 대신 국가 전체가 엄격한 기준으로 단호하게 뭉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치른 희생이 세계에 주는 확실한 메시지다”라며 중국처럼 강한 통제를 펼치는 방식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가족에 대한 얘기도 예를 들었다. 칸나바로 감독은 “내 아버지는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생활 습관을 좀처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담배를 사러 밖에 나가고, 집에서 친구를 만났다. 그런 점이 이탈리아를 힘들게 만든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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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는 곳은 유럽이다. 그중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2만4000명을 넘겼으며 사망자도 1800명을 넘어서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칸나바로 감독은 “이런 재난은 최고점을 찍고 지나갈 것이다. 중국의 사례가 그것을 말해준다. 이 곳에서의 경험을 볼 때 (이탈리아는) 앞으로 몇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 분명 나아질 것이다 믿는다”라며 조국에 대한 애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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