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감염은 물론, 리그 진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소속 선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경기 참여 거부의사를 밝혔다가 0-3 몰수패와 승점 1점을 삭감 당했다.
세리에A는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각) SSC 나폴리의 몰수패 선언과 함께 승점 1점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2020/21시즌 3라운드 대결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소속팀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엘리프 엘마스 등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원정 거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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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벤투스 측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근거를 들며 경기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골키퍼 한 명을 포함하여 최소 13명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면 경기를 개최해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보건 당국의 이동자제 권고를 이유로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고 경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세리에A의 결정으로 나폴리는 몰수패 당하였다.
나폴리는 불가항력인 상황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와 자국 최고 스포츠 기관인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CONI)에 항소할 것이라 밝혔다.
나폴리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사건의 발단 징조가 지난달 28일 제노아와의 경기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노아는 소속팀 내 두 명의 양성 판정이 있었음에도 경기를 진행하였고 나폴리와의 경기 직후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원만 하여도 스태프를 포함하여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중 17명이 1군 선수단이다. 불안한 직감은 나폴리에게도 이어졌고 결국 확진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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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럽과 이탈리아 내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특히 세리에A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테르는 애슐리 영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AC밀란의 이브라히모비치도 최근까지 양성이었다. A매치를 치르고 온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15일에는 파르마 칼초 소속 4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현 상황으로 보아 리그 내 추가 감염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리에A 측은 경기 중단이나 리그 일정 연기 등 아무런 움직임조차 없는 상황이다.
사진 = Getty Images, 세리에A 소셜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