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Kane Son Heung-mi

케인, 올 시즌 손흥민 없을 땐 경기당 단 0.3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손흥민(26)을 아시안컵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이 그의 공백 탓에 팀 전술 자체를 상당 부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예전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플랜A를 확실하게 구축한 후 지난 두세 시즌에 걸쳐 플랜B, 플랜C를 만드는 데 큰 공을 들였다. 이와 같은 노력 끝에 그가 올 시즌 낳은 결과물이 바로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한 4-4-2, 혹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4-3-1-2 포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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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4-3-1-2 포메이션으로 효과를 발휘한 결정적인 원동력은 케인과 함께 최전방 '2'에 해당하는 투톱 라인을 구성한 손흥민의 덕이 크다. 케인이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최전방과 2선을 오가는 사이 손흥민이 상대 수비라인과 끈질긴 '줄타기'를 통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줬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4'를 구축하는 미드필더 네 명과 케인까지 2선으로 내려가는 빈도가 높은 토트넘의 4-3-1-2 포메이션은 진형 자체가 매우 비좁아질 수밖에 없는 전술이다. 그러나 뒷공간을 노리는 손흥민의 존재는 상대 수비진을 물러서게 만들어 케인에게 라인 사이에서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해왔다. 아시안컵 차출로 최소 약 2주에서 3주가량 결장이 예상되는 손흥민의 공백을 토트넘이 메우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22경기 중 손흥민의 선발 출전 횟수는 12경기다. 그는 시즌 초반 아시안게임 차출 탓에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이 가장 많이 가동한 포메이션은 그와 케인을 최전방에 배치한 4-3-1-2였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한 올 시즌 12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이는 경기당 평균 0.9골, 사실상 한 골에 해당한다.

또한,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할 시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4.1회를 기록했다. 케인을 포함해 토트넘 또한 손흥민의 선발 출전 시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3.7회, 2.6골을 넣었다.

반대로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흥민 없이 선발 명단을 구성한 횟수는 10경기다. 손흥민이 제외된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많이 활용한 포메이션은 케인만이 최전방에 배치된 기존의 4-2-3-1이다. 케인은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선발 출전한 아홉 경기에서 단 세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는 경기당 평균 0.3골로 손흥민과 함께 출전했을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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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또한 손흥민이 빠지면 팀 공격력에 타격을 입었다. 일단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경기에서 팀 전체의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는 12.1회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토트넘은 경기당 평균 1.6골로 그가 출전했을 때와 비교해 매 경기 한 골씩 더 적게 득점했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세운 목표대로 내달 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오르면, 토트넘은 아무리 빨라도 내달 초중순까지는 손흥민의 복귀를 기대할 수 없다. 손흥민을 아시안컵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은 오는 21일 풀럼 원정(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을 시작으로 25일 첼시(리그컵 4강 2차전), 28일 크리스탈 팰리스(FA컵 4라운드), 31일 왓포드(리그 24라운드), 내달 2일 뉴캐슬(리그 25라운드)을 상대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16강, 혹은 8강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내달 10일 레스터전(리그 26라운드)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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