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한국에게 드디어 패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한 선수를 특별히 언급했다. 양팀의 최고 스타인 손흥민도,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아니었다.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의 골키퍼가 특히 많은 활약을 펼쳤다. 골 기회가 후반에 2~3번 있었는데 그걸 다 막아냈다”라며 후반 조현우의 선방쇼를 적장임에도 칭찬했다. 조현우는 경기 막판에도 코너킥에 이은 위기 상황에서 두 차례 헤딩을 모두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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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에서 일약 세계가 주목하는 골키퍼로 올라섰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출전은 한번에 불과했다. 김승규가 볼리비아전 후 장염 증세를 보이며 콜롬비아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조현우는 모처럼 온 기회를 멋지게 잡아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현우는 “오랜만의 경기라 긴장도 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서는 “팀이 이겨서 자신감을 갖고 돌아갈 수 있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자신에게 평점을 매겨 달라는 질문에 50점이라고 답했다. “실점도 했고, 미스도 많았다. 50점 정도 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방은 탁월했지만, 킥 미스 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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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더 냉정해져야 하는 이유는 아직 다른 골키퍼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대구FC에 돌아가서 더 잘하겠다. 대표팀 No.1이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대표팀 경기에 긴 시간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뛰고 싶었다. 그래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나가지 못하더라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거 같다. 다음 소집 때도 경쟁 이어가겠다”라고 절박함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