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란 대표팀 사령탑 시절 막강한 수비로 한국을 괴롭힌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끈 지 약 1년 반 만에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18일 에콰도르를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했다. 이날 유럽에서는 독일이 스페인에 0-6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는데,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이와 비슷한 굴욕을 당한 셈이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이날 에콰도르 원정에서 대패하며 최근 남미 예선 세 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는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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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콜롬비아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축구를 지향하는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지난달 칠레와 2-2로 비긴 데 이어 이달 2연전에서 우루과이에 0-3, 에콰도르에 1-6으로 패하며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콜롬비아는 총 10팀 중 상위 네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5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남미 예선에서 현재 7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팀당 18경기로 리그처럼 진행되는 남미 예선에서 초반 부진은 궁극적으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콜롬비아의 부진이 세 경기째 이어지자 콜롬비아 언론은 케이로스 감독의 경질설을 제기하고 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 또한 18일 보도를 통해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맨유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케이로스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이끈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을 무려 다섯 차례나 만나 4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케이로스 감독이 맡은 이란을 상대한 다섯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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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은 작년 3월 콜롬비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치른 한국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단, 콜롬비아는 이후 열린 작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네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8강에서 칠레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콜롬비아로서는 비록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케이로스 감독 특유의 견고한 수비 축구가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이었다.
케이로스 감독 체제의 콜롬비아는 코파 아메리카 이후에도 이어진 평가전 여섯 경기 중 네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 1차전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