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진 커피머신한국프로축구연맹

‘커피부터 열대어까지’ K리거의 이색 취미

[골닷컴] 박병규 기자 = 그라운드 안에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다. 커피부터 낚시, 열대어 기르기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K리거를 만나본다.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축구선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본업인 훈련과 경기에 매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적당한 휴식은 경기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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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리그가 잠시 연기된 시점에 K리거들의 숨은 취미를 소개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서예를 즐겨하는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심리학을 공부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하지, 카페 탐방에 취미를 가진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전남 최효진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남자
전남의 최고참 풀백 최효진은 프로 통산 399경기를 소화, 400경기 출전 대기록에 한 경기를 남겨놓았다. 꾸준한 자기관리의 비결은 커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2년 전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위해 커피 머신을 구입했는데 요즘은 본인이 홈 바리스타다.  

최효진은 구입 당시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에 점차 흥미를 느껴 본인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자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게 됐다. 

요새는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는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이라고 한다.

오세훈 낚시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오세훈 : 가족과 낚시를 즐기는 도시어부 
U-23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올해 상주 신병이 된 오세훈은 낚시를 좋아한다. 만 21세지만 베테랑 낚시꾼이다. 오세훈은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낚시를 배웠는데 이젠 강태공이 되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직후 얻었던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하러 갔을 정도다. 

그는 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도다리도 잡고 감성돔, 벵에돔 등을 잡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난다. 거칠고 빠른 경기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낚시터에서의 평온함으로 달랜다고 한다. 

불투이스 열대어

▲울산 불투이스 : 이 구역의 물고기덕후는 나야
울산의 든든한 센터백 불투이스의 물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고국인 네덜란드 자택 정원에는 잉어를 기르고 있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라 양팔에는 잉어 문신까지 새겼다. 오래전부터 늘 잉어를 기르던 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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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잉어 대신 열대어를 기른다. 이 열대어들은 불투이스의 타국 생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다소 교감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열대어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불투이스 만의 힐링 방법이라고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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