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카푸의 후계자로 불렸던 레알 마드리드 출신 오른쪽 풀백
▲ 레알 이적 후 꼬인 커리어, 이후 카푸 후계자 바통은 마이콩 그리고 아우베스가 이어받아
▲ 부상에 발목 잡힌 시시뉴, 2018년 현역 은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월드컵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포지션은 어디가 있을까? 공격진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측면 수비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명단만 봐도 쟁쟁하다. 카푸와 카를루스를 비롯해 그 이전에는 카를루스 아우베르투와 니우통 산투스가 있었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아우베스와 마르셀루 또한 브라질 출신이다. 물론 최근에는 나이 탓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 소개할 선수도 브라질리언 풀백이다. 소위 말하는 월드 클래스 측면 수비수 마이콩과 아우베스보다 더 주목받았다. 다만 초반 보여준 것에 비해 재능을 모두 꽃피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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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뉴는 누구?
1980년생이다. 2000년대 중반 혜성같이 등장한 브라질 차세대 풀백으로 불렸다. 2004년 상파울루 이적 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5 컨페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나와 우승을 도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는 3개의 도움으로 브라질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GFX/Goal/PS기세를 이어간 시시뉴는 2005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이어 FIFA 클럽 월드컵 상파울루 우승 주축 중 한 명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덕분에 시시뉴는 2006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입단에 성공했다. 반 시즌 활약상은 무난했다. 곧바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카푸 백업으로서 활약했다. 일본전에서는 호나우두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문제는 이후다. 월드컵 이후 십자 인대 부상을 당했고 살가도 그리고 라모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로마 이적을 택했지만, 입단 초기와 달리 로마에서도 잦은 부상에 신음하며 고전했다.
여러 클럽을 전전한 끝에 시시뉴는 2013년 터키의 시바스포르로 이적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2017년 브라질 세리에D(4부리그) 클럽인 브라질리엔세로 이적했고, 2018년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은퇴 이유는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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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이유 그리고 근황
2005년과 2006년 중반까지만 해도, 카푸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혔다. 파괴력 넘쳤고, 측면의 지배자로 불리며 브라질리언 풀백 계보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이적 후 부상과 이후 컨디션 난조, 주전 경쟁 실패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하필 시시뉴가 한창 치고 가야 할 시점, 인테르에서는 마이콩이 그리고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우베스가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시시뉴와 브라질 대표팀의 인연도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은 고사하고, 오른쪽 풀백 경쟁자 자체가 너무 강력했다. 바르셀로나 트레블 주역이었던 아우베스의 경우 마이콩이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밀려 주전급 선수로 활약조차 제대로 못 했다.
arena sbt현역 은퇴 후에는 방송인으로 변신했다. 축구 패널로 활약하며 제2의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 중이다.
# 시시뉴 관련 TMI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참 부진한 시기, 토티의 전화를 받고 로마로 이적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시바스포르에서 활약 당시, 시시뉴의 감독은 대표팀 동료였던 호베르투 카를루스였다.
2005년에만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그리고 FIFA 클럽 월드컵과 FIFA 컨페드컵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2006/2007시즌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그리고 AS 로마에서는 2007/20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정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10시즌 동안 이어진 프로 생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다.
사진 = Getty Images / Arena SBT 캡쳐
그래픽 =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