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가 세리에A가 아닌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은 29일(현지시각) 파케타가 밀란을 떠나 리옹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이탈리아의 '디마르지오닷컴'을 비롯한 복수 매체 역시 파케타의 리옹 이적이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파케타는 리옹으로 떠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알려진 이적료는 약 2,100만 유로(한화 약 287억 원, 보너스 제외)다. 파케타가 리옹을 택한 배경에는 리옹 단장 주니뉴의 지분이 크다. 현재 리옹 단장은 리옹 레전드이자 프리킥 달인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다. 밀란 입성 당시에도, 파케타는 지금은 PSG로 둥지를 옮긴 레오나르두 추천으로 밀란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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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인 파케타는 플라멩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레오나르두가 데려왔다는 점에서 '제2의 카카'로 불렸다. 당시 레오나르두는 브라질에서 파투와 치아구 시우바 등을 데려오며 밀란의 기틀을 마련했다.
다만 카카와 파케타는 클래스는 둘째치고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다른 유형이다. 파케타는 좀 더 아랫선에서 활동하는 유형이다. 쉽게 말해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활동하는 하프형 윙어인 메짤라로 보면 된다. 카카는 공격적인 미드필더다. 이탈리아에서는 트레콰르티스타(3/4)라고 불린 자리다. 공수 밸런스보다는 공격 쪽에 특화된 선수다.
기대감 자체가 남달랐다. 2018/2019시즌 후반기 합류 이후, 가투소 체제에서는 무난했다. 비슷한 시기 밀란 유니폼을 입은 피옹테크와 함께, 제2의 카카-세브첸코 듀오로 불렸다. 다만 이게 전부였다. 2019/2020시즌 피옹테크는 급격한 득점력 저하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헤르타 베를린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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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던 파케타는 잠파올로와 피올리 감독 체제에서 한계점만 드러냈다. 전술 변화도 문제였지만, 브라질식 축구에 익숙한 게 문제였다. 파케타는 기본적으로 공을 끄는 스타일이다. 줘야 할 때, 주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차례 템포를 끊었다. 압박이 강한 만큼 여러 차례 고전했다.
파케타가 주춤한 사이, 밀란은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가동했다. 이 기간 '계륵'으로 불렸던 하칸 찰하놀루는 밀란의 에이스가 됐다. 측면으로 눈을 돌리자니 레비치가 버티고 있다.

밀란 자체가 4-2-3-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병행하면서(최근에는 4-2-3-1이 메인 대형)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파케타의 자리 자체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파케타가 과거 카카처럼 빠르고 간결한 유형의 선수는 아닌 만큼 측면으로 내세우기에도 부족했다.
선수 자체도 부진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지금까지 파케타는 밀란 소속으로 44경기에서 1골 3도움만 기록했다. 올 시즌 출전 경기수만 해도 0경기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기록은 24경기(12경기 선발) 1도움이 전부였다. 2019년 2월 데뷔골 신고 이후, 1년 7개월 넘게 득점도 없었다. 스탯이 전부는 아니지만 공격에 힘을 실어줄 선수임을 고려하면 매우 부진한 결과물이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