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흥미로운 주제의 질문지가 있다. 주제는 간단하다. 21세기 최고 수문장 투표다.
후보는 세 명이다. 무적함대의 수호신 이케르 카시야스, 전차 군단 대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그리고 아주리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이다. 어찌 낯이 익다. 세 선수 모두 대한민국 대표팀에 일격을 당한 선수들이다.
TMI는 잠시 제쳐두고,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에디션은 1일 밤(한국시각)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앞서 말한 '카시야스와 노이어 그리고 부폰 중 21세기 최고 수문장은?'이라는 주제의 질문지를 제시했다.
세 선수 모두 유럽을 대표하는 수문장이자, 자국 간판 골키퍼들이다. 이 중 카시야스는 최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노이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시 한번 클래스를 입증했다. 1978년생인 부폰은 2019/2020시즌 중 말디니의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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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야스
Getty Images마드리드 태생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까지, 25년이나 레알과 함께 했다. 프로 데뷔 기준으로는 16년이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도 167경기를 소화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 차례 우승을 그리고 라 리가에서는 5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황금 세대를 보내면서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유로 2012에서 모두 우승을 맛봤다.
클럽 기준(포르투 포함)으로는 총 881경기에서 866골을 내줬다. 그리고 338번의 무실점을 달성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2000년 7월 데뷔 이후, 총 167경기에 나와 93실점 그리고 102번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 노이어
Getty Images독일 겔젠키르헨 출신이다. 자연스레 샬케04 유소년팀에 입성해 프로 데뷔했다. 유소년팀 시절까지 포함해 20년이란 시간 샬케에서 활약했고, 2011년부터는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노이어의 경우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 두 차례에 걸쳐 트레블을 달성했다. 두 시즌 모두 팀의 우승 주역이자, 핵심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픈 상처도 있다. 카시야스가 그랬듯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다음 대회에서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노이어를 향한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미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바이에른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그리고 역시 노이어라는 찬사와 함께 또 한 번 주가 상승 중이다. 대표팀에서 노이어는 92경기에 나와 82실점 그리고 41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바이에른과 샬케에서는 646경기에서 518실점 그리고 30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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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폰

1978년생이다. 1995/1996시즌 프로 데뷔했으니, 25년째 프로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부폰을 일컬어 살아 있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책으로도 부른다. 출전 횟수도 상당하다. 통산 916경기에 나왔다. 그리고 765실점, 41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거미손 같은 반사 신경이 강력한 무기다. 유벤투스 역대 최고 수문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유벤투스는 물론이고 디노 조프와 함께 이탈리아 역대 최고 골키퍼로 거론되고 있다.
기록 제조기다. 세리에A에서만 649경기를 소화하며,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유벤투스 소속 세리에A 최다 출진 기록을 보유했다. UEFA 클럽 대항전 기준으로 유벤투스 선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의 소유자다.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176경기나 소화했다. 대표팀 경기 출전 시간만 따져도 15,243분이다. 동갑내기 가투소는 일찌감치 감독으로 변신해 이제는 배 나온 아저씨가 됐다. 한 살 어린 1979년생 피를로는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낙점되며, 부폰과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
그만큼 오래된 골키퍼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물론 모든 영역에서 그런 건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