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ando Hierro Sergio Ramos SpainGetty Images

카를루스vs마르셀루, 이에로vs라모스, 레알의 과거와 현재 중 당신의 선택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레알 마드리드는 자타공인 유럽 최고의 구단 중 하나다. 트로피 갯수가 말해준다. 레알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13번이나 우승했다. 2위 AC 밀란이 7회 우승을 기록했으니, 우승 횟수 2위팀보다 약 두 배나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이다.

레알이 이렇게 유럽 대항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탄탄한 선수층이 있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23일 공식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전,현직 선수들을 비교했다. 포지션별로 최대한 비슷한 선수를 맞췄으며, 독자가 보기에 둘 중 마음에 드는 선수를 고르면 된다. 

레알 간판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시작으로 라울 곤살레스와 카림 벤제마까지. 레알의 레전드와 현역 선수 중 여러분은 어느 선수를 선택할 것인가. 정답은 없다. 후술할 기록과 성과물은 참고 자료다. 기록이 더 좋아도, 뽑는 이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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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이에로 VS 세르히오 라모스

첫 번째 선택지는 이에로와 라모스다. 두 선수 모두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 간판 수비수다. 동시에 레알의 4번이었다. 또, 레알의 상징이지만 이에로는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그리고 라모스는 세비야에서 레알로 넘어왔다. 이에로의 경우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그리고 라모스는 이에로가 레알을 떠난 이후인 2005년부터 지금까지 레알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이에로보다는 분명 라모스가 우위다. 대표팀 무관의 이에로와 달리 라모스는 두 번의 유로 대회와 한 번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에로가 3번 그리고 라모스가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보유 중이다. 라 리가에서는 라모스가 4번 그리고 이에로가 5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레알의 상징적인 수비수다. 그리고 스패니쉬며, 팀의 전,현직 주장이다.

# 호세 마리아 구티 VS 루카 모드리치

한 명은 컨디션이 좋은 날 그라운드를 휘젖고 다닌다. 누구 말대로 지단 부럽지 않은 명품 미드필더다. 다른 한 명은 발롱도르 위너다. 구티와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사령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구티의 경우 경기력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 차이가 상당한 편이다. 축구 팬들이 말하는 '구티의 그 날'이라면 모드리치가 생각나지 않겠지만, 앞서 말했듯 모드리치는 발롱도르 위너다. 모드리치의 경우 최근에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이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꾸준한 활약상이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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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베르쿠 카를루스 VS 마르셀루

대표팀 커리어로 브라질 내에서 카를루스보다 더 좋은 왼쪽 풀백은 전무하다. 니우통 산투스가 있지만, A매치 출전 횟수(산투스, 75경기)에서 카를루스(125경기)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카를루스는 월드컵 위너다. 1998년과 2002년 두 대회 연속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결승에 선발 출전했다. 마르셀루는 브라질의 암흑기 그리고 전임 둥가 감독과의 좋지 않은 관계로 대표팀 커리어는 초라하다.

레알에서라면 다르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카를루스 이상으로 레알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가 바로 마르셀루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제2의 카를루스였던 마르셀루는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히 다지며 이제는 제1의 마르셀루로 불리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성적까지 종합하면 분명 카를루스 우위지만, 레알 소속으로 네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마르셀루 또한 만만치 않은 선수다. 

David Beckham Real Madrid
# 데이비드 베컴 VS 가레스 베일

둘 다 영국 출신이다. 베컴은 잉글랜드 그리고 베일은 웨일스지만.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베컴은 오른발 그리고 베일은 왼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오른쪽 측면을 선호한다. 플레이스타일 자체가 아예 다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베컴은 꾸준했지만, 우승 기록이 조금 초라하다. 반면 베일은 레알 이적 이후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큰 대회에서의 활약이 좋았다. 2013/2014시즌 그리고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포를 가동한 선수가 바로 베일이다. 

활용도는 베컴이 좀 더 높다. 베컴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중앙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범상치 않은 외모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베컴이다. 반면 베일은 빠르다. 득점력도 좋다. 한 선수는 꾸준함이 그리고 나머지 선수는 임팩트가 돋보였다. 

# 페르난도 레돈도 VS 토니 크로스

두 선수의 기본적인 포지션은 조금 다르다. 레돈도의 경우 포백 바로 위에서 후방 빌드업을 담당하는 유형의 선수다. 반면 크로스는 카제미루의 존재 덕분에 좀 더 전진 배치된 형태에서 경기를 지휘한다. 공통점은 뛰어난 패싱력과 조율 능력이다. 넓은 시야도 돋보인다. 차이점은 포지션 그리고 스타일이다. 레돈도의 경우 크로스보다는 발재간이 더 좋다. 테크닉 좋은 미드필더로 보면 된다. 크로스는 킥력이 매우 우수하다. 템포도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선수다. 

레알 소속으로 레돈도는 두 차례 그리고 크로스는 세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대표팀 커리어에서는 독일의 크로스가 아르헨티나의 레돈도보다는 훨씬 좋다. 내구성 또한 레돈도보다는 크로스라는 평. 다만 레돈도의 경우 재능 자체가 남다른 선수였다. 과거 레알이 캄비아소와 가고 등을 영입한 이유 또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레돈도 후계자 양성을 위해서였다.

raul gonzalez blanco real madridGetty Images
# 라울 곤살레스 VS 카림 벤제마

답은 뻔하다. 라울은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7번으로 불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데뷔해, 레알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놓고 보면 벤제마가 4번 그리고 라울이 세 번이지만, 라울의 경우 리그에서만 6번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벤제마는 두 번이다.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라울은 주연이었고, 벤제마는 조연이었다. 호날두 입성 전까지만 해도 라울은 레알 아이콘 그 자체였다. 벤제마의 경우 호날두 조력자에 가까웠다. 다만 포지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라울은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다. 연계 플레이가 좋지만 벤제마의 기본 위치는 정중앙 그리고 최전방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그래픽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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