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 Carvajal Real Madrid 2018-19Getty Images

카르바할의 경고 "레알 유스 출신, 1군 자격 있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다니 카르바할(26)은 레알 마드리드가 키운 세계 최정상급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그러나 그마저도 레알이 야심 차게 육성 중인 어린 선수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각) CSKA 모스크바를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G조 최종전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0-3 패배는 레알이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홈에서 경험한 최악의 결과다. 레알은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G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최근 스페인 라 리가에서 부진을 거듭한 데 이어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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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감독은 이날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CSKA를 상대했다. 티부 쿠르투아,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정도를 제외하면 이날 레알의 선발 명단을 구성한 선수 중 붙박이 주전은 없었다. 이 중 수비수 하비에르 산체스(21),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23), 페데리코 발베르데(20)는 레알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1군 선수로 성장한 자원이다. 이 외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18)는 올 시즌 레알로 이적해 1군과 2군 일정을 병행하고 있으며 마르코스 아센시오(22), 헤수스 바예호(21)는 레알이 어린 나이에 영입해 타 구단으로 임대 이적시켜 1군 자원으로 길러낸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과 다르지 않은 경로를 통해 성장한 카르바할은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무조건 우대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CSKA전이 끝난 후 스페인 TV '모비스타'를 통해 "몇 주 전부터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보니까 그들이 1군 선수로 뛸 자격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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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바할은 이날 레알 홈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은 발렌시아 아카데미 출신 이스코(26)를 옹호했다. 그는 "이스코는 수년간 이 팀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에게 공을 달라고 요구하는 선수다. 적어도 이스코는 경기가 어려울 때 어디론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카르바할은 단 10살에 불과했던 2002년 레알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에서 데뷔한 후 2012년 약 650만 유로의 바이백 조항을 조건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카르바할은 2012/13 시즌 레버쿠젠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뒤, 2013년 여름 당시 레알 1군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레알에서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스페인 수페르코파,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경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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