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칠레 대표팀을 상징하는 두 스타로 꼽히는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과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서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며 불화를 겪고 있다.
이 사실은 비달이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직접 인정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비달과 브라보의 관계가 원래부터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오히려 두 선수는 칠레가 지난 2010년 무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연이어 남미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데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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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달과 브라보는 지난 2017년에 벌어진 사건 탓에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 2010, 2014년 월드컵에 연이어 진출한 칠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자 브라보의 아내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일부 칠레 선수들이 남미 예선 경기 전에 파티를 즐기며 술을 과하게 마신 탓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브라보의 아내 카를라 파르도 리사나는 "대부분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준비할 때 몇몇 선수들이 술을 마셔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달은 최근 칠레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를 통해 "브라보의 아내가 월드컵 남미 예선 도중 우리가 파티를 했고, 술을 마셔서 훈련을 못 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는 브라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 굳이 언론에 밝힐 필요는 없다. 나는 남자답게 당사자에게 직접 할 말을 했다. 그가 내 말을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 이후로 대화를 하지 않는다. 이 관계가 해결되려면 누군가 한 명이 먼저 나서야 한다. 그 사람이 내가 될 일은 없다. 대표팀에서 각자 훈련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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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은 "브라보도 대표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친구가 아닐뿐이다. 앞으로도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대표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달과 브라보는 이달 열린 콜롬비아, 기니와의 평가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