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올리 감독, 권경원 이어 문창진도 꽃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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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Chang Jin
Kleague
문창진의 새 소속팀인 알 아흘리의 코스틴 올라오이우 감독은 과거 올리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활약했다. 이미 권경원을 이적료 100억원 선수로 만든 바 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문창진이 강원FC를 떠나 UAE로 향했다. 그의 새 소속팀은 샤밥 알 아흘리(이하 알 아흘리)다. 지난 시즌까지 알 아흘리 두바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팀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두바이를 연고로 하던 두바이CSC, 알 샤밥 2개 팀이 알 아흘리와 합병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청소년 국가대표와 올림픽 국가대표를 거친 문창진은 알 아흘리는 적극적인 관심 속에 첫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강원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 문창진과의 기존 계약을 합의 해지하고 UAE로 보내줬다. 강원 측은 “팀에 기여한 부분은 높이 평가했고, 선수의 새 도전을 응원하기로 했다. K리그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강원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창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맞은 자신의 6번째 시즌에 리그 29경기에서 6골 3도움, FA컵 2경기 1골 등 31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이었다. 강원의 첫 상위 스플릿 진출에도 이바지했다. 최근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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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의 새 소속팀 알 아흘리는 UAE 프로리그의 빅클럽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16승 8무 2패(승점 56)로 리그 3위에 올라 ACL 진출권을 따냈고 16강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엔 3경기를 치른 현재, 2승 1패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알 아흘리의 감독은 루마니아 출신의 코스틴 올라로이우 감독이다. 현역 시절 수비수 출신인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수원 삼성 소속으로 뛰며 98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다. 영리한 수비에 공격 가담력도 갖추며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수비수 중 한명으로 인정 받았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루마니아의 최고 클럽인 슈테아우아 부크레슈티에서 성공을 했다. 2007년부터는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알 힐랄(사우디 아라비아), 알 사드(카타르), 알 아인(UAE) 같은 중동 최고 클럽에서만 지휘봉을 잡았다. 2013년부터는 알 아흘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알 아흘리에게 두번의 리그 우승과 두번의 리그컵, 3번의 슈퍼컵을 선사했다. 2015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구며 중동 무대에서 최고의 외국인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 

Cosmin Olaroiu

지도자가 된 뒤에도 한국과의 인연은 계속되는 중이다. 수원에서 뛰던 시절 코치로 함께 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전북은 2014년부터 UAE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보내고 있다. 알 아흘리는 연습구장을 제공하고 전북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올라로이우 감독은 2015년 전북과 연습 경기 중 한 선수에게 꽂혔다. 당신 전북의 유망주였던 미드필더 권경원이었다. 당시 23세로 가능성 있는 선수에 불과했던 권경원은 300만달러의 이적료로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었다. 보여준 게 많지 않았던 유망주였기에 전북이 남는 장사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올라로이우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2015년 알 아흘리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하며 급성장을 보인 권경원은 2016년에도 맹활약했다. 중국 텐진 취안젠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그런 권경원을 주목했고 이적료 1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데려갔다. 중국 무대에서도 맹활약한 권경원은 최근 A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러시아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뛰어난 체격조건과 다부진 수비,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능력에 세계 최고 수비수였던 칸나바로 감독이 가장 아끼는 선수가 됐다.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권경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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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이 그랬던 것처럼 문창진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왔다. 올 시즌 드디어 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문창진은 낯선 무대지만 한국 축구와 한국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을 만났다. 탁월한 테크닉을 지녔지만 2% 아쉬운 선수라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문창진이 올라로이우 감독 아래에서 꽃 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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