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dan Rodgers Leicester 2020-21Getty

친정팀 셀틱 두 번 죽인 로저스 감독 "레인저스에 박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려 10년 연속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 도전에 실패한 셀틱 팬들이 불과 2년 전까지 팀을 이끈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19년 시즌 도중 셀틱을 떠나 레스터 사령탑으로 부임한 사실 만으로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그는 셀틱을 이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셀틱은 충분한 빅클럽이며 다른 구단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잔류를 천명했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구단 레스터가 자신에게 감독직을 제안하자 즉시 셀틱을 떠나 리버풀과 결별한 2015년 후 약 4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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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팬들은 이때부터 로저스 감독을 원망했다. 로저스 감독은 셀틱을 이끌며 프리미어십 우승 2회, 스코티시 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심지어 그는 2016/17 시즌 셀틱을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을 떠난 후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던 로저스 감독은 최근 셀틱의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가 10년 만의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자 또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16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늘 스포츠 팀이라면 겸손해야 하며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첼시 유소년 팀 감독 시절 1군 팀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박수를 보내준 맨유를 잊지 못 한다"고 말했다.

셀틱은 오는 21일 이미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한 레인저스와 홈에서 올드펌 더비에 나선다. 레인저스가 프리미어십 우승을 확정한 만큼 셀틱은 홈에서 라이벌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로 우승을 축하해줘야 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여기에 굳이 로저스 감독이 한 마디를 더 보태며 가뜩이나 성난 셀틱 팬들을 더 화나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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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저스 감독은 레인저스를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스티븐(제라드 감독)은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셀틱 팬이다. 레인저스에 우승을 빼앗긴 모습을 보는 건 슬프다. 그러나 레인저스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꾸준한 팀이었다. 그들에게는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스 감독은 올 시즌 현재 레스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레스터의 프리미어 리그 순위는 3위다. 레스터는 5위 웨스트 햄에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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