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인턴기자 = 주중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이미 FA컵에서 탈락한 FC서울을 포함한 K리그1 3강이 리그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더욱 치열한 선두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울산과 상주상무를 제외한 K리그1 팀들은 현재까지 17라운드를 치렀다. 그중 전북, 서울, 울산이 4위 대구FC와 승점 최소 6점 차의 격차를 벌리며 3강 체제를 이루었다. 세 팀은 남은 K리그1 우승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열리는 경기를 간단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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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無)승과 공백 사이
제주 유나이티드 vs 대구FC (29일, 토 19시 제주월드컵)
제주는 지난 5월 최윤겸 감독 부임 후 데뷔전 첫 승과 강원 원정에서 승리하며 2승을 챙겼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강원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제주는 홈 이점을 살려 대구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구는 츠바사에 이어 홍정운마저 십자인대 부상으로 주전 선수 2명의 장기 공백이 생겼다. 더구나 공격의 핵 에드가마저 어깨부상으로 결장한다. 안드레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된다.
◆ 선제골 주의, 부상 주의

수원삼성 블루윙즈 vs 경남FC (29일, 토 19시 수원월드컵)
수원삼성도 한 달째 승리가 없다. 포항전 승리 후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슈퍼매치 대패의 충격이 컸다. 이후 전북전에서도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었다. 다행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분위기는 침울하다. 특히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기에 보완이 시급하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경남FC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3월 30일 이후 약 세 달간 리그 승리가 없다. ACL과 FA컵에선 승리했지만 리그는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특히 조던 머치, 쿠니모토, 네게바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이다. 다행히 부상에서 돌아온 룩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경남은 매 경기가 부상 주의보이다.
◆ ACL에서 뺨 맞고 화는 리그에서? 불붙는 3강 싸움
FC서울 vs 울산현대 (30일, 일 19시 서울월드컵)
지난 대구 원정에서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실리를 챙기며 승리한 서울은 K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그 8경기 무패행진이 돋보인다. 1경기를 덜 치른 울산과 승점이 단 1점 차이기에 서울로선 이번 맞대결에서 격차를 벌려야 유리하다.
울산은 주중 ACL 16강 홈 경기에서 우라와에게 0-3으로 패했다. 1차전 원정 승리로 8강 진출이 예상되었지만 충격적인 대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고, 서울을 상대로 분풀이를 할지 주목된다.
◆ 4연패 포항, 선두 유지 전북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현대 (30일, 일 19시 포항스틸야드)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잘 나가던 포항이지만 최근 부진이 멈출 줄 모른다. 특히 지난 강원전에선 4-0으로 이기다가 5골을 내리 실점하며 역사에 남을 만한 패배를 당했다. 믿을 수 없는 패배에 선수들의 충격은 더 크다. 5경기째 승리가 없는 포항의 다음 상대는 강호 전북이다.
전북은 주중 ACL 16강 홈 경기에서 상하이에 패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최소 더블을 꿈꾸던 전북 역시 이제 남은 건 리그뿐이다. 다행히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로페즈의 어깨가 무겁다.
◆ 잔류왕 인천 타임? 역전왕 강원 타임?
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 유나이티드 vs 강원FC (30일, 일 19시 인천축구전용)
인천은 리그 최하위에선 벗어났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차츰 안정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승리에 목 마르다. 이날 경기장엔 U-20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 이강인이 방문한다. 팬 사인회와 시축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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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팀은 지난 라운드 추가 시간에만 3골을 넣으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 강원이다. 한창 사기가 올라있다. 프로 데뷔전에서 4골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팀의 대역전극으로 지옥과 천국을 오간 골키퍼 이광연의 출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