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뒤늦게 지난 11일, 코로나를 판데믹(범유행전염병)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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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도리어 현 시점만 놓고 보면 확진자 증가 추이는 유럽 쪽이 가장 심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함께 유럽 축구 리그들도 일제히 일시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특히 유럽에선 이탈리아가 가장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 시점 이탈리아 내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17,660명으로 중국(80,824명)에 이어 2위다. 사망자 숫자 역시 1,266명에 달한다. 이에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선언한 데 이어 최소 2주간 식품 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는 강수를 던지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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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의사 크리스찬 제센이 FUBAR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될 만한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이게 아주 살짝 인종차별적인 말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과를 표명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봉쇄령은 변명처럼 느껴지지 않나? 이탈리아인들은 많이들 알다시피 오랜 변명처럼 모든 걸 다 폐쇄하고 잠시동안 일을 쉬면서 오랜 시에스타(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같은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한낮의 무더위 때문에 일을 쉬고 낮잠을 자는 걸 지칭하는 표현)를 즐기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코로나 19에 대해 "난 이게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유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독감만 보더라도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임모빌레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센의 발언이 소개된 기사를 캡처해서 올리면서 "현재 코로나로 사망했거나 병원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 혹은 지인들 앞에서 이런 소리해봐라 이 멍청한 인간아(Dxxkhead)! 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너에게 "꺼져(Fxxk off)!"라고 외칠 것이다"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한편 웨스트 햄에서 뛰고 있는 이탈리아 수비수 안젤로 오그본나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영국의 대응 방식과 관련해 "그들은 여전히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스널이 올림피아코스와 유로파 리그 경기를 치렀음에도(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아스널과 웨스트 햄의 경기를 강행했다.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마치 이들은 누군가 사망하길 기다렸다가 뒤늦게 행동에 나서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02명으로 유럽 기준 7위로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 등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해당한다. 다만 하루 사이에만 20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