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산투스

'축구황제' 펠레, 나이지리아 내전도 멈춘 사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 그리고 축구의 아이콘이자 브라질 최고 레전드.

펠레는 축구 황제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 중 하나다. 펠레의 명성은 익히 유명하다. 1972년 펠레는 산투스 소속 선수들과 내한했고, 당시 경기장은 펠레를 보기 위해 찾은 축구 팬들로 가득 메웠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 펠레의 남다른 위상은 심지어 나이지리아 내전을 휴전까지 시켰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21일 자 보도를 통해 과거 펠레가 나이지리아 내전을 휴전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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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이렇다. 1969년 나이지리아는 한창 내전 중이었다. 나이지리아와 분리주의 국가인 비아프라 사이에서 일어난 내전이었다. 당시 비아프라는 이그보족이 나이지리아 북부부터 장악하고 있던 중앙 정부로부터 독립 하기 위해 내전을 벌이고 있었다.

2년간 끈임 없이 내전이 일어나고 있던 중, 펠레의 산투스가 나이지리아 방문을 전격 결정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에서였다. 공교롭게도 펠레가 입국하자, 양 측은 48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펠레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펠레가 나이지리아를 찾은 건 1월 26일이었다. 그리고 펠레가 나이지리아 땅에 발을 디딘 순간, 모든 총성이 멈췄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펠레는 2골을 가동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공교롭게도 48시간의 휴전이 있은 후, 2주 뒤 양측의 내전도 종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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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하는 말마다, 반대로 일어나면서 저주의 상징으로 불렸던 펠레. 그러나 선수로서 펠레의 업적을 부인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실제로 펠레는 1958 스웨덴 월드컵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했고, 펠레와 함께 브라질은 비로소 축구 강국으로 우뚝 섰다.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1962 칠레 월드컵을 포함해 역대 최강의 축구 팀으로 꼽히는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까지. 펠레는 월드컵에서만 3번의 우승을 거머쥔 20세기 최고의 전설이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펠레의 이름은 여기저기에서 소환되고 있다. 소위 축구 좀 하는 선수는 펠레와 비교된다. 그러나 펠레의 상징성 그리고 그의 업적을 깨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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